중국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인 '즈위안로봇(Agibot)'이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버금가는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기업이다.
즈위안로봇은 지난 2023년 2월 화웨이 출신인 즈후이쥔 창업자와 기술 전문가들이 설립한 기업이다. 즈후이쥔 창업자는 중국 내에서 '천재소년'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즈후이쥔 창업자는 몇 년 전 화웨이가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천재소년'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화웨이에 입사한 즈후이쥔 창업자는 201만 위안(약 4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으며 2년 여 간 새로운 기술들을 연구했다. 즈후이쥔 창업자는 2022년 말 화웨이를 떠나 즈위안로봇을 창업했고, 유명 투자자들이 그의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즈위안로봇은 혁신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잇따라 내놓았다. 지난해 8월 즈위안로봇은 1세대 범용 지능형 로봇인 '위안정 A1'을 공개하며 로봇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산업 현장을 비롯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로봇들이 개발됐다.
지난 8월에는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 증강 생성(RAG) 기능이 적용된 로봇을 출시했다. 해당 로봇은 주변 환경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바늘구멍에 실을 꿰는 작업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기준으로 960대가 넘는 상업용 로봇을 생산한 즈위안로봇은 최근 대량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로봇 기업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 정부에서도 해당 분야에 대한 정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즈후이쥔 창업자는 웨이보를 통해 "즈위안로봇이 대량생산을 위해 2년을 보낸 끝에 주요 스타트업 장벽을 넘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도 로봇 산업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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