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선도시 선전도 실업자 40% 증가..."매일 수만 명 실직 흔해져"

중국 일선도시 선전도 실업자 40% 증가..."매일 수만 명 실직 흔해져"

서울미디어뉴스 2024-12-23 23:4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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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연합뉴스
중국 선전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연합뉴스

[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의 일선 도시인 선전에서도 올해 1분기 동안 실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하는 등, 중국의 경제 중심 도시들마저도 심각한 실업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선전시 인력 자원 및 사회보장국에서 발표한 2024년 1분기 노동 보장 사업 주요 지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등록 실업자 수는 4만 2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2만 8703명에 비해 40% 이상 급증했고,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15% 증가했다.

중국 전문 매체 칸중국에 따르면, 현재 선전 남산 지역의 일부 상장 기업들은 급여 지급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회사는 전날까지 정상 출근을 시키다가 그날 밤에 그룹 채팅방을 통해 회사 해산을 통보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민은 "지금 회사에서는 해고한다고 직접 말하지 않고 여러 가지 일을 떠맡기면서 내가 할 수 있으면 하고 못하면 나가라는 식"이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길가에 많은 상점들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많은 직장인들이 이미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매달 버는 돈으로 온라인 대출이나 신용카드 이자조차 제대로 갚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 주부는 올해 선전의 취업 환경이 열악하다며, "직장이 잘 맞는지는 둘째치고 면접 기회조차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11 대학교를 졸업하고 IBM에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해도 대부분 반응이 없었다"며 "그 이유를 자세히 물어보니 나이가 맞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어떤 사람들은 겨우 35세인데도 이미 1년 넘게 실직 상태에 있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오피스 빌딩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이 오늘은 배달 플랫폼에서 우연히 마주치기도 한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선전에 거주하는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해 선전에서 매일 수만 명 이상이 실직하거나 이직하는 일이 흔한 현상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이제 심천에서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선전의 경제 상황은 많은 중소기업이 손실로 인해 폐업 위기에 처하거나 오피스 빌딩에서 빈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고향이나 농촌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거리에서는 배달이나 온라인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이 또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매일 10시간 이상 일해도 400위안을 벌기 힘든 상황이 됐다.

연말이 되면서 선전에서는 상점들의 대규모 폐업 물결도 일어나고 있다. 많은 상점이 임대 또는 양도 문구를 내걸지만, 손해를 감수하고 양도를 시도해도 후속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상인들은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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