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520만3,566명이다.
이중 633만 3,594명(41.7%)이 서울이 아닌 다른 시도 거주자였다.
지난해 17개 시도 중 서울의 타 지역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타지역 환자들이 서울 의료기관에서 쓴 진료비는 약 109억원이다.
◆서울 원정 환자 증가
서울로 원정 오는 지방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실제 서울 의료기관의 타지역 환자 비율은 2013년 35.7%에서, 2015년 36.9%, 2017년 38.5%, 2019년 40.0%로 조사됐다.
다만 코로나19로 2020년(38.5%)에 잠시 감소했다가 2022년, 2023년 41.7%를 기록했다.
(그래픽 : 서울 원정진료 환자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서울 원정 수술도 증가
서울 ‘원정 수술’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수술받은 사람은 모두 46만 8,637명이다. 이 가운데 20만 7,401명(44.3%)이 타 시도 거주 환자였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하면 서울 원정 수술 환자 수는 15만 7,728명에서 31.5% 증가했고, 타지역 수술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39.9%에서 4%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의료기관, 의료인력, 의료기기도 집중
이는 대부분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의사의 28%, 요양기관의 24%가 서울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기공명영상(MRI) 기기 1,999대 중 478대(24%),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장치 174대 중 61대(35%)도 서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서울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됐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너무 많아 실현이 안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 추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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