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안산시와 도시공사는 초지동 666-2일원 18만3천927㎡의 부지에 대한 개발사업 의사를 밝혔다. 이민근 시장 역시 지난 5월13일 ‘2035 안산 뉴시티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통해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 주요 기능을 한곳에 모으는 콤팩트시티 계획을 공개했다.
구상은 인근 도시 소비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대형쇼핑몰과 2만석 정도의 문화복합시설, 호텔과 업무 복합시설, 학교, 2천~2천500가구의 명품 아파트단지 등을 조성,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설이다. 도시공사는 용역을 거쳐 민관합동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 설립을 위한 자본금 100억원 가운데 49억원을 직접 출자하는 방안을 마련해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동의를 구하는 중이다.
시는 지난 11월13일 3차 시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시급 및 당위성, 그리고 의회 상임위에서 보류 결정의 이유로 제시한 △시민과 더 소통하라는 요구 △4호선 지중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 검토하라는 요구 역시 모두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사업 설명을 실시했다. 이젠 시와 시의회가 협력,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또 다시 도약의 기회를 잃어 버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안산시장이 바뀔 때마다 좌초됐던 개발사업이 민선 8기에 다시 본격 추진돼 윤곽이 드러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가 뭘까.
첫째, 안산시 인구가 고점 대비 10만 이상 감소되고 있다는 것은 도시로서의 매력을 잃어 가고 있는다는 것인데 이는 오랜 시간 정체된 도시의 미래 발전 계획이 오래 지체되고 추진 동력이 멈췄음을 의미한다.
둘째, 인근 도시들의 개발사업이다. 특히 화성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의 ‘스타베이 시티’는 숙박·쇼핑·여가·엔터테인먼트·미디어시설이 집약된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완성될 경우 인구 15만명 유입에 11만명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발전의 효과가 예상된다. 안산시는 도시로서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셋째, 한때 경기 서부의 중심도시였던 안산시가 이제는 베드타운 도시, 화성의 위성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도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개발사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스타필드 같은 대형 복합쇼핑몰시설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점과 대형 공연장(아레나)이 추진된다는 것이다.
인천 청라 돔구장(2027년 12월 준공 예정), 화성국제테마파크(2029년 개장 예정)와 연계해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며 안산시 도시 이미지 개선은 물론이고 문화복합도시로의 변모도 가능할 것이다. 경력단절 노동자나 퇴직자의 이후 일자리 창출과 함께 관내 대학생들이 일할 수 있는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향후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개통되면 서울과의 교통도 편해지고 국제테마파크역과도 접근성이 향상된다. 초지역은 교통환승역으로서의 큰 강점을 갖고 있다. 기존 4호선 및 수인선, 서해선과 함께 신안선, KTX, GTX-F 노선이 예정된 곳이다. 이런 강점을 활용하지 못하면 교통환승역으로의 역할만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에 안산시는 사활을 걸고 인근 도시의 도시개발사업에 뒤처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
안산의 미래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대한 사업에 오로지 63만 시민의 입장에서 안산시와 시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현명하고 빠른 결정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