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접견 조사를 거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3일 오후 변호인을 통해 서면질의서를 전달했으나, 김 전 장관이 진술을 거부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오늘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접견조사를 거부했다"며 "이에 특별수사단은 변호인을 통해 서면질의서를 전달했으나 '일괄 진술을 거부합니다'라는 입장만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구성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김 전 장관에 대해 체포영장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특수단 측은 "(김 전 장관이) 구치소에 있긴 하지만 출석조사에 불응할 경우에는 별도 체포영장 발부해서 가서 조사할 수 있다"며 "조사 협조가 거부됐기 때문에 직접 조사를 위해 청구했으나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타 기관에 조사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다. 공수처 역시 지난 주말부터 김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지난 21일 공수처가 김 전 장관을 조사할 수 있도록 했고, 경찰이 조사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소환에 응하고는 있지만, 지난 14일부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17일 1차 입장문을 통해 "구국의 일념으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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