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송중기가 최근 딸을 얻으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솔직한 심경과 함께 아내의 응원을 받으며 연기에 집중하고 있는 일상을 밝혔다.
송중기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보고타'는 1997년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중기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는 청년 국희 역을 연기했다.
국희는 IMF 이후 온 가족이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왔지만,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 직후 전 재산을 빼앗긴다. 인생의 마지막 남은 희망을 붙잡기 위해 박병장의 밑에서 일을 시작하고,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게 된다.
31일 '보고타' 개봉을 앞두고 지난 달 득녀 소식을 직접 전하며 축하를 받았던 송중기는 이날 취재진에게 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쑥스러워했다.
지난해 1월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결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던 송중기는 5개월 뒤인 6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득남 소식을 전했다.
이어 올해 7월 둘째 임신 소식이 알려졌고, 4개월 후인 지난 달 득녀 소식을 알리며 연년생 남매의 아버지가 됐다.
"저희 아기 사진 보여드릴까요?"라면서 휴대폰을 집어들어 현장에 자리한 취재진에게 딸의 사진을 공개한 송중기는 "정말 아기가 태어나고 하니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예쁜 딸인데) 얼마나 자랑하고 싶겠냐'는 말에 "사실은 너무 자랑하고 싶은 게 제 마음이다"라고 답하며 "너무 주책인가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영락없는 딸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또 "그게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딸이 태어났을 때 안아보니 남자 아이랑은 또 다르게 (품에) 확 안기더라.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아기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와이프도 출산 후 잘 회복 중이다"라고 직접 알렸다.
출산 후 회복 중인 아내가 해외에 있어 아직 '보고타'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이면서 "아내는 나중에 '보고타'를 볼 예정이다. 저도 지금 드라마 '마이 유스' 촬영을 하면서 촬영이 없는 날 이렇게 '보고타' 홍보를 하고 있는 중인데, 와이프도 너무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게 얘기했다.
'보고타'에서 소화해야 했던 스페인어 대사를 위해 언어를 공부하고, 일상 생활에서도 아내와 스페인어로 대화 중이라고 말한 송중기는 "일상에서는 와이프와 스페인어로 대화를 한다. 아기를 키우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기가 저보다 스페인어를 잘하는 순간이 오지 않겠나. 그 때 제가 뒤처지면 안 되니까, 스페인어를 더 열심히 배우려고 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사진 = 하이지음스튜디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송중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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