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역세권 개발사업 용역비 삭감...시작 전부터 난항

의정부시의회 역세권 개발사업 용역비 삭감...시작 전부터 난항

경기일보 2024-12-23 17:1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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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역세권개발사업(UBC) 구상도.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 역세권개발사업(UBC) 구상도.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역세권개발사업(UBC) 용역비 8억원이 시의회에서 논란 끝에 전액 삭감됐다.

 

의정부시 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 9월 추경예산 심의에서 용역비 8억원이 전액 삭감된 데 이어 이번에도 삭감돼 사업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23일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UBC 용역비 예산 반영을 놓고 격론 끝에 투표에 들어가 삭감 찬성 8표, 반대 5표로 가결됐다.

 

이날 예산안 심사 보고 뒤 국민의힘 김태은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용역비 8억원을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의정부시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재정자립도가 낮아 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역세권 개발이 타당한지 최소한 검토할 수 있도록 용역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현주·권안나 의원도 “역세권 개발은 의정부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나 김지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역세권 개발을 한다고 재정자립도가 올라간다는 주장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UBC 용역예산은 시의회 해당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 심의에서 찬반 3 대 3 동수 예결특위로 넘어 왔다. 지난 20일 예결특위에서는 삭감 찬성 민주 3, 반대 국힘 2로 전액 삭감됐다.

 

시의회 민주당은 UBC 사업이 의정부시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예산 삭감을 당론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의원들을 상대로 사업 필요성에서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등 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종 삭감돼 아쉽다”며 “시의회에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보강해 예산을 올려 달라는 지적이 있었다.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보강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 역세권 개발사업은 의정부역 일대를 고밀‧복합개발해 콤팩트시티(기능 집약 도시)로 만드는 구상으로 김동근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공간혁신지구에 이 같은 내용의 구상안을 제안해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시가 용역 등을 통해 공간구조화계획 등을 수립하고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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