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공시 기업들의 정보보호 전담인력이 지난해보다 1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이용자가 안전한 디지털 일상을 누릴 수 있또록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에 공시한 총 746개사의 정보보호 투자액, 전담인력, 인증, 정보보호 활동 등 다양한 기업들의 정보보호 현황을 분석했다.
전체 공시 기업의 올해 정보보호 투자액(2조1196억원)과 전담인력(7681.4명)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평균 투자액(29억원)과 평균 전담인력(10.5명) 또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의무화(2022년)된 이후,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해 이용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동시에 기업들 스스로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확산과 함께, 정보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면서 자율공시 기업이 증가(2023년 63개사 → 2024년 91개사)한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업종별 평균 투자액은 금융업(76억원), 정보통신업(59억원), 도·소매업(27억원) 순으로 높았으며, 모든 업종의 평균 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업종별 평균 전담인력은 정보통신업(24.7명), 금융업(21.0명), 도·소매업(9.1명) 순으로 높았으며, 운수업, 임대 서비스업은 평균 전담인력 수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 KT, 쿠팡 순으로 높았으며, 상위 10대 기업 중 절반이 정보통신업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삼성전자, KT, 삼성SDS 순으로 많았으며, 상위 10대 기업 중 상당수가 정보통신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랜섬웨어·해킹 대응 훈련, 인식제고 활동, 보안인증 획득, 보험 가입 등 다양한 정보보호 활동을 수행한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인력이 활동을 수행하지 않은 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보호 공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보호 투자액 및 전담인력 비율이 정보기술 투자액 및 전담인력 대비 20% 이상, 공시를 처음 이행하거나 지연해 공시한 기업 위주로 100개사를 선정해 검증을 진행했으며, 총 96개사의 공시 내용을 수정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이행한 경우에는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ISMS-P) 수수료의 100분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우수 정보보호 공시 기업에게는 정부 표창, 정부 정보보호 사업 참여 가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기업들의 자발적인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공시 내용 검증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며,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투자에 대한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와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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