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연결되고 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25억 원)에 계약했다. 그는 2024시즌 종료 후 상호 합의로 1년 800만 달러의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으나, 옵션 행사를 거절한 뒤 바이아웃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왔다.
FA 시장 개장 직후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자원으로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의 합류는 사실상 불발된 상황이다. 이후에도 김하성은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다저스가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이하 한국 시각) “다저스가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른손 타자 대안을 물색하고 있다. 김하성, 스즈키 세이야,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등이 잠재력인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도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김하성의 다저스행 전망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9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포지션에 유연성이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 2023년 골드글러브를 품었던 김하성은 다저스에 완벽한 선수다. 내야의 유연성을 더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10월 관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내년 4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새 팀에 가더라도 곧바로 뛸 수 없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김하성의 영입에 흥미를 보이는 이유는 ‘다재다능함’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는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내야보다 외야에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김하성은 수술받은 오른쪽 어깨를 회복하면 내야 어디라도 채울 수 있는 재능 있는 수비수다”라며 “김하성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다저스는 베츠를 유격수로, 토미 에드먼이나 개빈 룩스를 2루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 김하성이 건강하다면 다저스는 그를 계속 쓰고 싶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김하성의 다저스행이 실현되면 MLB 슈퍼스타 오타니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에드먼 등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김하성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꿈도 키울 수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다저스는 내년 시즌에도 막강한 전력을 구축해 2연패를 도전하고자 한다. 지난 1일에는 FA 투수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을 5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약 2559억 원)에 영입한 바 있다.
김하성은 다저스 외에도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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