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외국인 공격수 빅토리아의 활약을 앞세운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4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011-2012시즌 V리그 입성 후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게도 2021-2022시즌부터는 봄 배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5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비시즌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4년 만의 봄배구 진출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이소영, 이주아, 고의정, 김채연을 품었다. 여기에 빅토리아와 아시아쿼터 세터 천신통도 새롭게 데려왔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특히 빅토리아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을 마친 뒤 본지와 만난 김호철 감독은 “화려하고 파워가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공격 능력뿐만 아니라 배구에 임하는 자세도 좋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는 김호철 감독의 기대감에 부응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득점 1위(423점)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26.4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선다. 또한 서브 1위(세트당 0.48), 공격 6위(공격 성공률 40.2%) 등 주요 공격 지표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빅토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은 봄 배구를 향한 순조로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10승 6패 승점 28로 4위다. 봄 배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10승 6패·승점 29) 정관장과 격차는 승점 1이다. V리그는 리그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이가 3 이내일 때 단판 승부로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따라서 IBK기업은행은 3위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현재 격차만 유지하면 준PO 승리를 통해 봄 배구에 나설 수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마지막 퍼즐인 이소영의 완전한 복귀까지 이뤄지면 더 높은 순위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소영은 개막 직전 고질적 어깨 부상이 재발하는 바람에 전열을 이탈했다. 지난 10월 30일 정관장전(3-2 승)에서 복귀를 하긴 했지만, 아직은 전위에서 공격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 세트 후반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만 잠깐씩 교체로 출전 중이다.
김호철 감독도 이소영이 100%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소영과 이야기했다. ‘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가 오면 말해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전력투구해 보자고 했다”며 “언제가 됐든 선수가 확실히 됐을 때 투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소영이 돌아오면 팀이 완성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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