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학회, 국어문화원연합회, 국립국어원과 함께 23일 ‘올해의 우리말빛 시상식’을 열고, 국민이 직접 뽑은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 정책과 공간, 아파트 이름을 인증·보람을 수여했다. ‘보람’은 ‘드러나 보이는 표적, 잊지 않기 위해 표를 해둠, 좋은 결과나 만족감’을 뜻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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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올해 한글주간(10월4~10일)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관과 협력해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10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10월 초부터 11월까지 우리말의 말맛을 잘 살려 알기 쉽게 쓴 △정책과 공간 이름 △우리말 아파트 이름 찾기 두 부문으로 공모전을 진행했다.
‘우리말 정책과 공간 이름 찾기’ 시민 참여 공모전에서는 919개 중 심사위원회를 통해 이름 122개를 추려 ‘올해의 우리말빛’으로 최종 선정했다. 한글학회는 수상작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회(위원장 리의도 전 한글학회 이사)를 구성했으며, 심사위원회는 우리말의 말맛을 잘 살렸는가,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가, 사업의 취지를 널리 알릴만한가 등을 기준으로 꼼꼼하게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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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결과, ‘올해의 우리말빛’으로 인증한 정책 이름은 △두드리소(대구광역시 소통민원과, 온라인 시민 소통 사업) △디딤씨앗통장(보건복지부 아동보호자립과, 취약계층 아동의 자산 형성 지원 제도) △밥상서로돌봄(인천 남동구 가족센터, 1인가구 지원 사업) △기억꽃 필 무렵(강원 고성군 보건소, 치매 예방 교육) 등이 꼽혔다. 공간 이름으로는 △도담도담나눔터(서울 노원구 육아도움방) △들락날락 도서관(부산광역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등을 선정했다.
우리말 아파트 추천 공모에서는 4147명이 9235건의 이름을 추천(1150건)하거나 제안(8085건)해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국립국어원은 관계 부처, 기획·광고, 언론, 국어학 및 한글 단체 등 각계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꾸렸다. 심사 결과 ‘경희궁의 아침’, ‘맑은아침 아파트’, ‘별가람마을’이 선정됐다. 제안 이름으로는 ‘숲을품은’, ‘해온마루’, ‘물빛고운’이 꼽혔다. ‘경희궁의 아침’은 아파트가 있는 공간의 특성을 긍정적 의미의 우리말로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체부는 일상 속 많은 분야에서 올바른 우리 말과 글이 사용되고 바람직한 언어문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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