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4년 올해를 빛낸 가수와 가요를 발표하며 음악 팬들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조사는 2007년부터 매년 말 그 해를 대표하는 인물을 선정해온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4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의 인물을 선보였다. 특히 가수와 가요 부문은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각 세대의 음악 소비 경향을 반영한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가수와 가요 부문 조사는 2024년 7월 11일부터 8월 2일, 9월 6일부터 10월 14일, 11월 11일부터 25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281명을 대상으로 층화 집락 확률 비례 추출 방식을 통해 표본을 선정했으며, 면접조사원 인터뷰(CAPI) 방식을 채택했다. 조사대상은 30대 이하(만 13~39세) 2171명과 40대 이상 3110명으로 구분됐으며, 응답률은 전체 31.9%에 달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조사기간: (1차) 2024년 7월 11일~8월 2일, (2차) 9월 6일~10월 14일, (3차) 11월 11~25일
· 표본추출: 층화 집락 확률 비례 추출
· 응답방식: 면접조사원 인터뷰(CAPI)
· 조사대상: 전국(제주 제외) 만 13~39세 2,171명 / 40대 이상 3,110명
· 표본오차(95% 신뢰수준): 만 13~39세 ±2.1포인트 / 40대 이상 ±1.8포인트
· 응답률: 31.9%(총접촉 16,561명 중 5,28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30대 이하 응답자 중 올해의 가수 1위는 걸그룹 뉴진스가 25.5% 지지를 받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뉴진스는 2022년 데뷔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K팝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아이유가 20.6%로 2위를, 걸그룹 에스파(aespa)가 13.3%로 3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이 10.7%로 4위를, 아이브(IVE)가 10.2%로 5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40대 이상 응답자에서는 임영웅이 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임영웅은 33.9% 지지를 받아 올해 최고의 가수로 선정됐다. 그는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위는 이찬원(12.2%), 3위는 장윤정(11.8%)이 차지했다. 영탁과 나훈아가 각각 10.0%, 8.1%로 뒤를 이었으며, 진성, 아이유, 송가인 등이 상위권을 채웠다.
30대 이하에서는 걸그룹 에스파와 보이밴드 데이식스 인기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에스파는 13.3% 지지를 얻었으며, 데이식스는 8.5%를 기록했다. 특히 블랙핑크의 로제가 솔로 활동을 통해 첫 10위권에 포함되면서 걸그룹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다. 40대 이상에서는 '미스터트롯' 출연진 강세가 지속되며 박서진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수 부문과 함께 올해의 가요도 발표됐다. 30대 이하에서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콜라보 곡 'APT.'가 1위를 차지했으며, 에스파의 'Supernova'와 뉴진스의 'How Sweet'가 뒤를 이었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가 1위를 차지했으며, '온기'와 진성의 '안동역에서'가 그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에서는 신곡 비중이 높아 총 8곡이 올해 발표된 신곡으로 상위권에 올랐으나, 40대 이상에서는 '안동역에서'와 '초혼' '보랏빛 엽서' 등 과거 발표곡이 주를 이뤘다.
조사 결과, 30대 이하에서는 K팝 중심 아이돌 그룹과 솔로 아티스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트로트 장르가 강세를 보이며, 임영웅과 같은 트로트 가수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는 한국 사회 저출생 및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연관이 깊으며, 각 세대 음악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올해의 가수와 가요 결과는 지속적인 K팝 인기와 트로트 강세가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준다. 뉴진스 급부상과 임영웅의 꾸준한 인기는 음악 시장의 다변화를 반영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아티스트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 일상화와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다양화는 신구 가수들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이번 조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음악 산업 주요 흐름과 대중 취향을 명확히 드러냈다. 앞으로도 세대별 음악 선호도의 변화와 함께 더욱 다양한 음악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음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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