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공동 득점왕 출신’ 손흥민-살라의 엇갈린 희비

‘EPL 공동 득점왕 출신’ 손흥민-살라의 엇갈린 희비

한스경제 2024-12-23 14:5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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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왼쪽)과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각 구단 페이스북
토트넘의 손흥민(왼쪽)과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각 구단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 그때 23골로 공동 득점왕을 한 선수가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다.

2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토트넘과 리버풀의 17라운드 경기는 둘의 활약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손흥민은 앞선 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에이징 커브' 논란을 잠재우고 리버풀전에서 3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 상태였고, 살라도 이전까지 리그 13골 9도움으로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장군멍군 득점을 주고받을 것 같았던 둘의 승부는 그러나 살라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이 났다. 리버풀이 6-3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까지 총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슈팅은 1회에 그쳤다. 팀은 리그 전적 7승 2무 8패 승점 23이 돼 11위에 머물렀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저조한 평점 6을 줬다. 매체는 "전반전에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고 혹평했다. 풋볼 런던도 팀 내 최하에 가까운 평점 5를 줬다. “중요한 순간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 역시 손흥민에게 6.3의 저조한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현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 홈에서 6골을 내주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 고통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체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축구 선수라면 항상 뛰어야 하며 열심히 노력해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한다.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살라는 2골 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6골 중 무려 4골에 관여했다. 15골 11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리그 득점과 도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아울러 살라는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이전에 ‘10골-10도움’ 고지를 밟은 선수로 기록됐다. 4개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EPL 출범 이래 첫 기록이다. 소속팀 리버풀은 12승 3무 1패 승점 39로 선두를 지켰다.

손흥민은 리버풀을 두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리그 선두 팀이며 최고의 선수들과 조직력을 갖췄다. 1위를 달리는 이유가 있다. 그들은 정말 좋은 팀이다"라고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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