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영사관과 올림포스 호텔은 인천에 뭘 남겼나…도시역사관, ‘인천 해망대’ 발간

영국영사관과 올림포스 호텔은 인천에 뭘 남겼나…도시역사관, ‘인천 해망대’ 발간

경기일보 2024-12-23 14:5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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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망대’ 표지.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인천 해망대’ 표지.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인천시 인천도시역사관이 학술조사 보고서 ‘인천 해망대(海望臺)’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지난 2016년부터 학술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인천 해망대’는 4번째 보고서로 해망대와 그곳에 세워졌던 영국영사관, 올림포스호텔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해망대는 중구 제물량로의 한 언덕이다. 정식명칭은 아니지만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이 언덕을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대’라는 뜻의 해망대·해망대산이라고 불렀다. 해망대는 과거 조운수로의 주요 길목이자 서해안 방비의 요지로, 이곳에 제물량영(군항)을 설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진왜란·병자호란 뒤 강화도를 중심으로 수도권 군비를 재편하며 제물진(津)으로 역할을 축소했다.

 

1876년 개항을 앞두고 해망대는 전략적 요충지로 재조명 받았고, 영국영사관을 설치하며 큰 성격 변화를 맞았다. 한국전쟁 이후 복구 과정에서는 대형 민영호텔인 올림포스 호텔이 세워졌고, 호텔 내부에 최초의 카지노를 개장하며 인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해망대는 그만의 독특한 장소성을 지니게 됐다.

 

올림포스 호텔은 모기업 파라다이스 그룹조차 최초 설계도서의 행방을 알지 못하는 등 자료적 한계가 컸다. 지난 2019년 폐업 뒤 건물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한양대학교 최지해 겸임교수가 건축적·문화적 의의를 검토했다. 올림포스호텔은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은미 인천도시역사관장은 “해망대는 근대도시이자 개항도시인 인천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장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 ‘인천 해망대’는 전국 유관 박물관과 인천지역 공립도서관 및 대학도서관에서 읽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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