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공연을 펼친 가수 이승환의 경북 구미 공연이 취소됐다.
이승환은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구미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23일 공연이 무산된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는 공문을 오전 9시에 발송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이승환의 개인적 정치적 성향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승환의 나이가 60세인데,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 분열에 조금 더 생각봐야 한다. 충분히 예견 가능한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 속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제일 우선은 시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구미시 자유게시판에는 "구미가 북한이냐?", "내 콘서트 돌려놔라"는 비판의 목소리와 "취소 결정은 잘한 것", "구미시의 올바른 결정" 등 옹호하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이승환은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이었던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탄핵을 지지하는 '탄핵 콘서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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