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행서 결함 발견…올해 연이어 회항·비상착륙 사고 발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국영 항공사인 말레이시아항공이 새로 투입한 에어버스 여객기에 기술적 문제가 있다며 해당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23일 현지 매체 뉴스트레이트타임스와 AFP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 이즈함 이스마일 최고경영자(CEO)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호주 멜버른 구간에 투입돼 첫 비행을 마친 에어버스 A330네오 기종 여객기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전날 이같이 밝혔다.
이스마일 CEO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새 항공기의 기술적 결함을 용납할 수 없으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새 여객기 생산·배송 과정에서 발생한 세 가지 기술적 문제가 발견됐으며 제조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19일 에어버스 신규 여객기 첫 운항을 기념하며 성대한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 항공기는 20일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왔으나 정비를 위해 운항을 멈췄고, 21일 멜버른행 MH149편은 취소됐다. 첫 비행에서 인명 피해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는 측은 말레이시아항공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결함이 있는 부품이 발견돼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올해 기술적 문제로 인한 연이은 사고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 8월에만 여러 편이 회항하거나 비상착륙 하면서 승객 불만과 우려가 고조되자 회사 측은 재점검을 위해 연말까지 항공편 운항을 축소하기로 했다.
야심 차게 투입한 신규 항공기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회사는 또 한 번 체면을 구기게 됐다.
말레이시아항공은 2022년 에어버스 A330네오 항공기 20대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고, 19일 투입된 여객기가 그 중 첫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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