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8ㆍ미국)가 아들 찰리(15)와 출전한 가족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 달러)가 아쉽게 연장전에서 졌다.
우승은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은 '독일병정' 베른하르트 랑거(독일ㆍ68)-제이슨(24) 부자에게 돌아갔다.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최종일 2라운드.
우즈와 찰리는 이날 홀인원 1개, 버디 13개로 무려 15타를 줄여 합계 28언더파 116타로 랑거(독일)-제이슨 부자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ㆍ557야드)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랑거 부자의 이글에 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은 프로 선수와 가족이 2인 1조를 이뤄 36홀 스크램블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스크램블 방식은 한 팀의 2명이 각자 티샷한 뒤 그 중 자신들에게 유리한 볼 하나를 골라 그 자리에서 2명 모두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이다.
2020년부터 이 대회에 찰리와 함께 출전한 우즈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2위에 올랐디.
2009년 2월생으로 찰리는 이날 4번홀(파3ㆍ176야드)에서 첫 홀인원 행운을 안았다.
찰리는 홀인원을 한 뒤 믿을 수 없다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 보였으나, 우즈는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안아줬다. 함께 플레이한 랑거 부자도 하이 파이브로 축하했다.
랑거는 제이슨과 지난해에 이어 우승을 합작하며 대회 2연패와 더불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이뤘다.
랑거는 6번의 우승 중 4승(2014, 2019, 2023, 2024년)을 제이슨과 합작했고, 다른 2승(2005, 2006년)은 현재 34세인 아들 슈테판과 달성했다.
비제이 싱(피지)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데이비드 듀발(미국) 부자가 합계 23언더파 121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챔피언 출신 아버지 페트르는 합계 20언더파 124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는 우즈와 랑거 부자외에 프로통산 92승의 '전설의 골퍼' 리 트레비노(85ㆍ미국), '스윙머신' 닉 팔도(67ㆍ잉글랜드), 닉 프라이스(67ㆍ남아공) 등도 부자와 함께 20팀이 출전했다.
▲우즈 부자의 1, 2라운드 스코어
▲랑거 부자의 1, 2라운드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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