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리그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22일 '한국 야구계에 만연한 '사건', 과거엔 빅스타들도 있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일으킨 LG 트윈스 내야수 김유민에 관한 내용을 전했다.
앞서 LG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유민이 17일 밤 11시 30분경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LG에 따르면, 김유민은 19일 구단에 자진신고를 했고, 구단은 사실 확인 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했다.
김유민은 KBO의 징계를 피해갈 수 없었다. KBO는 김유민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김유민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부과했다.
LG는 "구단 소속 김유민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단은 선수단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일어난 이번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그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으며 팬 여러분의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철저한 반성 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해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장까지 고개를 숙였다. 20일 LG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 '엘튜브는 소통이 하고 싶어서'에 출연한 차명석 LG 단장은 "안녕하지 못하다"라고 운을 뗀 뒤 "이미 기사가 났다. KBO에서도 공식 징계가 나왔고, 2군에 있는 김유민 선수가 음주운전에 단속돼 징계를 받게 됐다. 구단의 단장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얘기했다.
또 차 단장은 "한편으론 단장으로서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나도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상태"라며 "나부터 반성하면서 팀을 조금 더 좋은 구단으로 갈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 소속 선수 또는 코치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7월 29일 1군 타격보조코치를 맡던 최승준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서 체포됐고, 이튿날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좌완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 사고를 냈고, 김유민과 마찬가지로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콩농도가 나오면서 지난 13일 KBO로부터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았다.
타 팀에서도 음주운전 사례가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김도규가 지난달 12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고, 면허정지 처분 기준에 해당돼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제재 규정을 정비한 바 있다. 기준이 더 엄격해졌다.
KBO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면 70경기 실격, 면허 취소 수치면 1년 실격 징계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KBO는 음주운전 2회 적발 시 5년 실격, 3회 이상 시 영구 실격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에만 10개 구단을 통틀어 음주운전 사고가 네 차례나 발생하면서 음주운전 제재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풀카운트는 "음주운전은 LG에만 그치지 않는다. 롯데 투수 김도규는 지난 11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출신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나 체포돼 선수 경력이 단절됐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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