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견없는 대상 수상자다. '2024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은 배우 장나라였다.
이로써 '가요대상', '연기대상'을 모두 수상하게 됐고, '최초' 역사를 새로 썼다. SBS에서만 받지 못했던 '가요대상'을 올해 '연기대상'으로 채우게 되어 훈훈함을 안긴다. SBS에서 배우자를 만나고, 23년만 대상을 수상하고. 배우 장나라 또한 "인생에서 놀라운 일을 다 SBS에서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23년만 4수 끝에 '연기대상' 트로피를 받게 된 장나라. 그의 진정성 있는 수상소감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장나라는 2011년 '동안미녀', 2017년 '고백부부', 2019년 'VIP' 대상 후보로 올랐으나 각각 여자 최우수상, 우수 연기상,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21일 개최된 '2024 SBS 연기대상' 시상식, 대상 후보로는 ‘재벌X형사’의 안보현, ‘7인의 부활’의 황정음, ‘커넥션’의 지성, ‘굿파트너’의 장나라, ‘지옥에서 온 판사’의 박신혜, ‘열혈사제2’의 김남길이 올랐다.
황정음, 지성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안보현은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최우수상을 수상, 김남길은 시즌제 드라마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박신혜와 장나라로 좁혀졌고, 이후 박신혜가 디렉터즈 어워드를 수상하면서 장나라가 대상으로 확실시됐다.
예상대로 대상은 장나라가 거머쥐었다. 장나라가 대상을 수상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실시간 댓글에서는 "내가 다 기쁘다", "드디어", "받을 줄 알았다", "언제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연기 엄청 잘하더라" 등의 응원이 쏟아졌다.
장나라는 무대에 오르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믿기지가 않아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장나라는 "제가 인생에서 놀라운 일을 다 SBS에서 하는 것 같다. 감사하다. 굿파트너라는 제목 그대로, 굿 파트너들을 만나서 제가 이런 걸 만져볼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유나 작가님, 김가람 감독님. 그리고 제가 믿고 연기할 수 있게 해준 스태프분들, 준한씨, 지훈씨, 재이씨, 승현씨, 먼저 갔지만 유나 어린이.(감사하다) 그리고 저희 드라마의 기둥이자 저의 기둥이었던 남지현씨가 있어서 많은 걸 할 수 있었다. 저한테도 복덩이였고 우리 드라마에도 복덩이였다"며 드라마 제작진, 스태프, 함께 연기한 배우들까지 모두 빠뜨리지 않고 언급하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제 친구들 정말 감사하다. 저랑 친한 친구 언니 동생들이 저를 키운 거나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너무 많은 도움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제 생명 같은 엄마 롤 모델이었던 아빠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준 오빠와 새언니,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어머니, 아버님. 우리 아가씨 모두 너무 감사하다"며 "그리고 제가 어떤 모습이어도 좋아해 주는 저의 남편 많이 사랑한다. 제가 20 몇 년쯤 된 것 같은데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나라는 마지막으로 팬들과 대중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랜 시간 참 못마땅할 때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연예인이 되고 나서 늦게 안 건데, 더 빨리 알았더라면, 빨리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누군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 주고, 드라마를 봐주시는 모든 게 얼마나 큰 기적 같은 일인지. 나이가 들면서 깨달아서 감사하면서 죄송했다. 좋게 봐주시든 좀 밉게 봐주시든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궁금한 배우로 남고 싶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라며 울먹였다.
진정성 있는 그의 수상소감에 네티즌들은 "이렇게 진심이 느껴지는 수상소감 진짜 오랜만", "같이 울게 되는 수상소감", "후배를 저렇게 수상소감에서 칭찬하는 건 처음 봄. 시청자에게 얘기하는 진심이 느껴져서 보기 좋네요", "드디어 대상 받는구나. 진작 받았어야 하는데 다행이다", "상복 없는 장나라 드디어 주네 대상 받아 다행이다", "고백 부부 이후부턴 언제 받아도 이상할 거 없는 배우였다", "다들 칭찬글 쓰는 거 보니 인생 잘 살았네", "진짜 너무 오래걸렸다", "칠전팔기 장나라", "대상 받을 자격 충분합니다" 등의 응원을 쏟아내고 있어 감동을 안긴다.
'굿파트너'에서 열연한 장나라. '굿파트너'는 7.8% 시청률로 시작해 파리 올림픽이라는 변수를 만났음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최고 17.7%를 기록, 2024년 SBS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2001년 KBS, MBC, KMTV(엠넷)에서 가수로서 가요대상을 휩쓴 바 있으나, '연기대상'은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9월 진행된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에서 대상에 대해 단호하게 "대상 수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나라는 "사실 가요대상도 그때에 너무 감사하게 노래가 잘 됐고, 시트콤이 잘 됐고. 모든 분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신 것"이라며 "탁월한 실력으로 인한 건 아니었다. 그때도 약간 너무 좋기는 한데 '과분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세 번째 대상 불발에도 상을 수상하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던 정나라, 올해 '유퀴즈'를 통해 "근데 내가 이 재능마저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엄두도 못 내지 않나"라며 겸손함을 보인 바 있다.
2001년 SBS에서만 유일하게 받지 못한 '가요대상'을 23년만 첫 '연기대상'으로 채움으로써 '우리나라 최초' 가요대상과 연기대상을 모두 석권했다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
장나라는 대상을 받기 전, 'SBS 딸' 박신혜와의 대상 경쟁에 "박신혜 배우님은 SBS와 함께 성장을 하셨지만 제 장점을 찾아보자 하니까 저는 SBS에서 시집을 갔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장나라는 지난 2022년 6월 6살 연하의 카메라 감독 정하철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장나라가 출연한 드라마 'VIP'에서 만났다고 알려졌다.
SBS에서 일과 사랑을 동시에 잡은 장나라, '가요대상'을 유일하게 받지 못한 방송국이었지만, '연기대상'을 안겨줌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쓰게 돼 훈훈함을 더했다. 장나라의 23년만 대상 수상에 축하 댓글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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