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국 경제의 주요 버팀목인 수출이 내년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한국무역협회,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내수 침체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과의 경쟁 심화가 맞물려 기업들의 수출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경제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개 주요 수출 업종 기업들의 내년 수출 규모가 올해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의 수출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한국 경제의 중심축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망이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EBSI) 조사에서 내년 1분기 EBSI는 96.1로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다. 이번 조사 결과, 15대 수출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한 10개 품목이 기준선을 밑돌아 수출 부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전망치는 이전보다 크게 하락하며, 주요 수출 품목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중 갈등의 심화, 글로벌 환경 변화,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에게 더욱 큰 어려움을 안기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내외부 요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대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로 인해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외환시장 안정화와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과 관련된 세제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 같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국 기업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수출 전망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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