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한 뒤 침묵을 지킨 손흥민(32·토트넘)을 향해 현지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통계 매체 평점에서 공격진 최저 점수에 그친 데 이어, 현지 매체들도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슈팅 1개에 그친 채 침묵했다.
4-2-3-1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이었다.
36차례 볼터치를 기록한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8%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진 못한 채 후반 3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은 벤치에 앉은 뒤에도 경기력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무려 6실점이나 허용한 끝에 토트넘이 3-6으로 완패를 당하면서 손흥민을 향한 평가는 긍정적일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토트넘 전방에 배치된 4명의 공격 자원 가운데 손흥민만 유일하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손흥민을 향한 비판은 더욱 두드러졌다.
평점 10점 만점에 단 2점을 매긴 매체도 있었다. 영국 스퍼스웹은 “오늘 손흥민은 정말 부진했다. 공을 다룰 때 위협적이지 않았고, 드리블들은 대부분 무의미했다. 주장으로서 손흥민의 경기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그의 에이징 커브가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6실점 경기인만큼 수비진 대부분 혹평을 면치 못한 가운데, 공격진 중에선 손흥민에게 그 화살이 돌아갔다. 실제 매체는 다른 공격 자원인 데얀 쿨루셉스키는 7점, 도미닉 솔란케는 6점의 평점을 각각 매겼다.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은 0점, 무려 6실점을 허용한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는 손흥민과 같은 평점 2점을 받았다.
또 다른 매체 영국 매체 풋볼런던도 “중요한 순간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몇 주 전 손흥민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비교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둘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며 평점 5를 줬다.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살라는 이날 2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매체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아쉬움을 남겼다. 폿몹 평점과 소파스코어 평점 모두 6.3점을 받았는데, 모두 7점대 이상을 받은 다른 공격수들과는 차이가 컸다. 이날 토트넘은 전·후반 각각 3실점씩 허용한 끝에 리버풀에 3-6으로 완패했다. 승점 23(7승 2무 8패)에 머무른 토트넘의 순위는 EPL 11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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