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0일 수출·수입 모두 증가...무역수지 흑자 전환 [관세청]

국내 수출항 부두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의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됐다. 

12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 [자료=관세청]

관세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출은 403억 달러, 수입은 390억 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13억 4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무역흑자 15억 9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했으나, 지난달 같은 기간 흑자(7억 7500만 달러)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12월 1일~20일 수출 현황 [그래픽=관세청]

이달 초 수출 실적은 반도체, 자동차 부품,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3.4% 증가하며 전체 수출에서 20.4%를 차지, 비중이 2.7%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8.9%)과 컴퓨터 주변기기(79.7%)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와 석유제품 수출은 각각 0.2%, 14.6% 감소했다.

수출 대상국별로는 중국(12.4%), 미국(6.0%), 유럽연합(28.3%), 베트남(7.6%) 등 주요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홍콩으로의 수출은 10% 감소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이 전체 수출의 50.6%를 차지하며 주요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

수입은 반도체(27.8%)와 반도체 제조장비(67.9%) 등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에너지 원자재인 원유(13.6%), 가스(13.1%), 석탄(4.2%)의 수입은 감소했으며, 에너지 전체 수입액은 12.4% 줄었다.

국가별 수입에서는 중국(15.0%), 유럽연합(12.4%), 일본(21.8%) 등에서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미국(3.2%)과 호주(18.6%)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2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의 일평균 수출액(24억 3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6626억 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으며, 수입은 6160억 5800만 달러로 1.5% 감소했다. 연간 누적 무역수지는 466억 2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