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즌 제작이 확정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사이, 스핀오프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도 제작됐다(이 쇼에서 실제로 죽는 사람은 없으니 안심하고 봐도 된다). 〈오징어 게임〉은 제 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제작자이자 작가이며 연출가인 황동혁 감독은 2021 고담 어워즈에서 ‘장편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동시에 그는 아시아인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 성공을 실감한 순간은 의외로 수상이나 시청자 통계를 받아봤을 때가 아니었다고. 바로 배우들이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했을 때다. 그는 “이제 드라마가 미국에서 메인 스트림이 됐다는 걸 깨달았어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도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했으니까요.” 몇 년 전 〈오징어 게임〉의 영광을 회상하는 그와 잔혹하기로 유명한 기숙사 세트장 한가운데에 마주 앉았다. 세트장 규모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다. 타일 벽에 둘러싸인 4층짜리 벙커 베드를 보고 있자, “원래는 여기에 침대가 더 많았어요. 지금은 제작한 지 6개월째라 이미 많은 사람이 죽었죠”라며 황동혁 감독과 함께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작한 김지연 총괄 프로듀서가 설명했다.
후속 시즌을 만드는 동안 황동혁 감독에게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 말했다. 그가 〈오징어 게임〉을 만들기까지 10년 이상 걸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두 번째 시즌은 그보다 훨씬 짧은 기간 내에 제작됐다. “시즌 1에서 모든 캐릭터가 죽었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 라인업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게임도 구상해야 했죠. 그래서 더 어려웠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1의 결말, ‘성기훈’(이정재)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마지막 장면을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예상대로 시즌 2에서 ‘기훈’의 서사는 계속된다. 그의 여정이 어떻게, 어디로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은가? 황동혁 감독은 “개인적으로 시즌 2의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라고 귀띔했다. 자,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빠져들 준비가 됐는가? 초대장은 던져졌고, 딱지는 뒤집혔다.
writer OLIVIA BLAIR(코스모폴리탄 영국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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