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이 변기 시트보다 약 5배 많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4 K-핸드메이드페어에서 트리의 모습./사진=뉴시스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위생환경서비스 기업 이니셜의 전문가들이 크리스마스트리, 방울, 화환, 트리 조명 등 크리스마스 장식품 2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균 측정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검체 채취를 위한 검사용 면봉을 이용해 장식품에 대한 스왑 검사를 거친 뒤 ATP(아데노신삼인산) 생물 발광 판독기를 활용한 정밀 분석을 진행했다.
이 방법은 상대적 광도 단위(RLU·Relative Light Unit)를 기준으로 측정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생물학적 생명체의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다. RLU는 오염도 측정 단위로 흔히 물체에 묻은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할 때 쓰인다. RLU 수치가 클수록 오염도가 높은 것이다.
분석 결과 전체 장식품 중 3분의2 이상이 RLU 500단위 이상의 판독 값을 나타냈고 일부 장식품에서는 최대 1000단위에 달하는 RLU 판독 값이 나왔다. 이는 높은 수준의 오염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는 크리스마스트리 상자가 평균 845단위를 기록해 최악의 오염 수준을 보였다. 크리스마스트리가 780단위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뒤를 이어 ▲방울 장식품이 610단위 ▲크리스마스 화환이 430단위 ▲크리스마스 조명은 평균 286단위를 기록해 가장 적은 세균을 보유한 것으로 나왔다.
변기 시트의 평균 세균 수치는 220단위에 그친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트리 상자가 변기 시트보다 약 4배 방울 장식품은 약 3배 많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진행한 이니셜 사의 연구원 제이미 우드홀은 "장식을 설치할 때 여러 사람이 장식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차 오염의 위험이 발생한다"며 "감염의 80% 이상이 손을 통해 전파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을 설치하기 전 가정에서 항균용 천 등으로 장식품을 깨끗하게 청소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작업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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