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올해 회계연도(2025년 3월까지) 8개월 동안 철강 완제품 수입량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세계 2위의 조강 생산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전환됐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인도 정부의 잠정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도는 2023년 4월부터 11월까지 약 650만 톤의 철강 완제품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중국산 철강재는 약 19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스테인리스강, 열연롤, 전기강판, 아연도금판, 강관 등으로, 중국은 인도의 철강 수입에서 가장 중요한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으로부터의 철강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산 철강 완제품 수입량은 1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최소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부터 11월까지 인도의 전체 철강 완제품 수입량 중 79%는 중국, 일본, 한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철강 시장 내 주요 국가들 간의 무역 관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는 세계 2위 조강 생산국이지만, 국내 생산만으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며 철강 순수입국으로 전환됐다. 이는 인도 내 철강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입 의존도 감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중국산 철강 수입의 급증은 인도의 철강 산업과 경제에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인도 철강 산업의 구조적 과제와 국제 무역 관계의 변화를 반영하며, 인도 정부와 철강 업계가 미래 전략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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