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1.43% 내린 9만562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18일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 줄곧 내림세를 그리면서 일주일 전 대비로는 7.86% 빠진 상황이다. 주말 중에는 9만 달러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하루 전보다 0.34% 빠진 3295달러를 기록했으며,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는 15% 넘게 내려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 가상자산 행보에 상승 랠리를 보이던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는 건 긴축 완화 신호를 내비친 연준의 행보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도 경제 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이는 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더욱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서도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에 나타난 투기 심리를 꺾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305달러(약 1억4539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보다 약 0.32% 오른 수준이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약 4.9%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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