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도 픽한 ‘뜨거운 감자’ XR···노른자인가 계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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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도 픽한 ‘뜨거운 감자’ XR···노른자인가 계륵인가

이뉴스투데이 2024-12-23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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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타,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메타,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삼성전자가 X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메타와 애플이라는 거대 빅테크들이 군림해온 시장이기에 성패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물리적 제약 없는 기술과 상호작용을 추구한다는 청사진을 내거는 삼성의 포부도 시장의 기대에 못지않다. 다만 애플이 XR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 만큼 삼성의 시장 진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한 발짝 더 나아간 특별함을 갖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Moohan·無限) 출시 계획을 내놓으며, X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XR 언락(XR Unlocked)’ 행사를 열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최초의 기기 ‘무한’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안드로이드 XR’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개방형 협업을 통해 공동 개발한 플랫폼이다. 멀티모달(Multi-modal)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사용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Agent)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드로이드 XR은 기존 안드로이드, 오픈(Open) XR, VR 및 모바일 AR 커뮤니티와 개방형 협업을 통해 확장성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구글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드파티 앱·서비스 콘텐츠를 확보하며 플랫폼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헤드셋과 글래스를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으로, XR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과 목적에 부합하는 여러 형태의 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코드명 ‘프로젝트 무한’은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될 최초의 헤드셋으로,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무한이라는 이름 그대로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공간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XR은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며 물리적 제약없이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열어줄 것”이라며, “최첨단 XR 기술과 사용 맥락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의 결합으로 새로운 폼팩터 혁신을 위한 완벽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퀘스트 시리즈를 보유한 메타는 시장 점유율이 약 50%에 달한다. 성능 대비 가격(가성비)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XR 시장에서는 삼성의 무한과 같은 헤드셋에 이어 스마트안경이 유망한 디바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멀티모달 AI가 스마트안경의 사용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타는 2년 후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안경 ‘오라이온’을 출시할 예정이며 여기에도 AI를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을 통해 XR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판도 변화를 노린다.

XR 기술은 업무, 학습, 엔터테인먼트,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예고하며 주목받고 있다. XR 시장은 연평균 34.9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9년 472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혁신 폼팩터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애플이 단적인 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미국 내 비전 프로의 올 1·2분기 판매량은 총 17만대에 그쳤다. 이는 30만~40만대가 팔릴 거라던 초기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결과인데, 판매량은 더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DC는 “3분기에는 1분기 대비 75.0% 줄어든 2만~3만대만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비전 프로의 단점으로는 우선 가격이 꼽힌다. 애플은 256GB·512GB·1TB 등 용량별로 각각 256GB가 499만원, 1TB가 559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최신 제품 가격의 2배를 넘어선 금액이다.

무거운 기기 중량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비전 프로의 본체 무게는 600~650g으로, 171g 수준인 아이폰15의 무게를 감안하면, 피로도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비전 프로의 아쉬운 성적을 보면 XR 수요를 쉽사리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나은 폼팩터가 나오더라도 가격, 성능, 효율성, 가성비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기대한 수준의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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