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골드슈미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만들어졌던 이른바 ‘전당포’를 보는 듯하다. 뉴욕 양키스에 조금은 이상한 판타스틱4가 구성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2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1루수 폴 골드슈미트(37)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1년-1250만 달러. 이 계약은 골드슈미트의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주 내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당초 뉴욕 양키스는 3~4년을 활용할 수 있는 크리스티안 워커를 영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했다. 워커는 뉴욕 양키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자원.
하지만 뉴욕 양키스는 워커 대신 1년 계약으로 잡을 수 있는 골드슈미트를 택했다. 결국 워커는 하루 앞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향했다.
이에 뉴욕 양키스에는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 4명이 모였다.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코디 벨린저, 폴 골드슈미트.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름값으로 보면 판타스틱 4가 결성됐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21년 전 LA 레이커스 샤킬 오닐-칼 말론-코비 브라이언트-개리 페이튼을 보는 듯하다.
저지는 이번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최고의 선수. 오타니 쇼헤이(30)보다도 분명 한 단계 윗급의 타자. 2025시즌에도 최고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스탠튼은 메이저리그 최악의 유리 몸을 지닌 선수.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를 고려하면, 당장 몇 경기에 나설지 예측하기 어렵다.
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벨린저는 일정 수준 이상의 뛰어난 홈런 파워를 지닌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뉴 양키 스타디움 덕을 볼 수는 있다.
마지막으로 골드슈미트. 2년 전 MVP라는 경력이 무색할 만큼 성적이 급락했다. 이번 시즌 타율 0.245와 22홈런, 출루율 0.302 OPS 0.71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폴 골드슈미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골드슈미트에게 2년 전 MVP를 수상할 당시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기록한 25홈런, 출루율 0.363 OPS 0.810 수준이 최대 기대치일 것이다.
이름값으로는 최고의 선수를 모은 뉴욕 양키스. 조금은 이상한 판타스틱4가 최상의 결과물을 내 뉴욕 양키스를 우승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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