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 통념’ 깬 ‘전설의 리드오프’ 영원히 잠들다

‘똑딱이 통념’ 깬 ‘전설의 리드오프’ 영원히 잠들다

스포츠동아 2024-12-23 06: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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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키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최고의 도루왕 리키 헨더슨이 향년 65세로 사망했다. 커리어를 반으로 쪼개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다는 헨더슨의 성적은 어느 정도인 걸까.

미국 주요 매체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헨더슨이 폐렴 증세로 미국 오클랜드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 중 하나인 헨더슨이 너무나도 빨리 세상을 등진 것. 이에 미국 야구계에는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헨더슨은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도루왕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통산 25시즌 동안 무려 140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리키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키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메이저리그 4년 차인 지난 1982년에는 한 시즌 130도루를 달성했다. 통산 1406도루와 한 시즌 130도루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단 헨더슨이 도루만 잘 한 선수는 결코 아니었다. 헨더슨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리드오프로 꼽힌다. 이는 빠른 발과 높은 출루율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



헨더슨은 25시즌 통산 3081경기에서 타율 0.279와 297홈런 1115타점 2295득점 3055안타, 출루율 0.401 OPS 0.820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통산 2190볼넷/1694삼진으로 볼넷/삼진 비율 역시 1대1을 넘는 모습. 이에 헨더슨이 역대 최고의 리드오프로 불리는 것이다.

리키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키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헨더슨은 무려 7차례나 한 시즌 100볼넷 이상을 기록할 만큼 뛰어난 선구안과 참을성을 보였고, 이는 곧장 2루 도루로 이어졌다.

이에 헨더슨은 무려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 199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여기에 실버슬러거 3회와 골드글러브 1회.

타격 고점 역시 매우 높다. MVP를 수상한 1990년에는 136경기에서 타율 0.325와 28홈런 61타점, 출루율 0.439 OPS 1.016 등을 기록했다.

또 wRC+와 FWAR은 각각 190과 10.2로 최고의 홈런 타자를 능가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결코 리드오프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았다.

리키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키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헨더슨은 1979년에 데뷔해 2003년 은퇴했다. 즉 1970년대, 80년대, 90년대, 00년대까지 모두 경험한 선수. 이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것은 당연했다.

여기에 헨더슨은 월드시리즈 우승도 2차례나 경험했다. 198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199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최고의 경험을 했다.

리키 헨더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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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빨리 야구 팬과 작별한 헨더슨. 하지만 헨더슨이 남긴 불멸의 기록은 오랫동안 야구 팬들에게 회자될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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