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으로 설문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2025년 수출이 올해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2대 수출 주력 업종은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선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동통신기기다.
2025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가하는 업종은 ▲바이오헬스5.3% ▲일반기계2.1% ▲석유화학/석유제품1.8% ▲전기전자1.5% ▲선박 1.3%이 꼽혔다. 반면 감소하는 업종은 ▲자동차·부품 -1.4% ▲철강 -0.3%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32.6%는 2025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20.6%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6.8%의 기업은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채산성 악화 전망이 많은 업종은 ▲선박(50.0%) ▲전기전자(45.4%) ▲자동차·부품(42.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부담 증가 (46.9%) ▲수출경쟁 심화로 인한 수출단가 인하(20.5%) △원자재 가격 상승(12.2%) △원화평가 절하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12.2%) 등을 지적했다.
2025년 수출이 금년 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자체적인 수출 부진 대응 방안으로 ▲수출시장 다변화(47.6%) ▲운영비, 인건비 등 비용 절감(23.8%) ▲환율리스크 관리 강화(15.9%) 등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는 ▲외환시장 안정화(31.5%)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22.8%)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18.0%) ▲원자재 등 안정적 공급대책(11.4%) ▲수출 신시장 개척 지원(11.0%)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세계경제 둔화와 주력 업종 경쟁력 약화로 내년도 수출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관세를 실제로 부과할 경우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 등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경조성에 주력하고, 국회는 기업 활력을 저하하는 규제 입법보다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입법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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