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탈리아 당구선수 알레시오 다가타(구리)와 임형묵(수원)이 보고타로 가는 티켓을 잡았다.
21일 서울시 강남구 엠블당구클럽에서 열린 SOOP의 첫 번째 당구 프로젝트 'Road to UMB, 시즌1 보고타를 잡아라'에서 한국의 임형묵과 이탈리아의 다가타가 최종 승리하며 'Road to UMB'의 첫 수혜자가 됐다.
대한당구연맹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Road to UMB' 프로젝트에서 다가타는 구리당구연맹 소속으로 2년째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어 출전 자격을 충족했다.
32강에서 이범열(시흥시체육회)을 35:29(24이닝)로 이긴 다가타는 16강에서 박욱상(서울)을 35:28(44이닝)로 어렵게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다가타와 맞붙은 김갑세(인천)는 1이닝부터 4-2-2 연속득점을 올리며 3이닝 동안 8득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김갑세의 큐가 4이닝부터 급격히 굳기 시작하더니 이후 25이닝까지 10점을 더 획득하는 데 그쳤다.
그 사이 다가타는 3이닝에 하이런 6점을 포함해 2이닝부터 1-6-2-2-1 연속득점을 올리며 12:8로 앞섰고, 8이닝에 한 번 더 5점의 중장타로 17:9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25이닝 만에 35:18로 김갑세를 꺾고 이번 선발전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가타는 마지막 대결에서 오명규(강원)를 36이닝 만에 40:36으로 꺾고 보고타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초반 오명규와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이던 다가타는 15이닝째에 12:7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하더니 23이닝에 25:13으로 앞서며 30이닝까지 35:23으로 큰 점수 차를 계속 유지했다.
24이닝 5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한 오명규는 33이닝째에 하이런 6점을 치며 36:33으로 따라잡은 후 35이닝까지 36:34 2점 차로 점수 격차를 줄였으나 36이닝에 다가타가 먼저 남은 4득점을 성공시키고 40:36의 승리를 지켰다.
다른 한 편에서는 8강에서 정승일(남양주)을 35:15(19이닝)로 꺾은 임형묵이 최종 라운드에 올라 김광현(서울)과 최종 대결을 벌였다.
초반 집중력은 김광현이 좋았다. 1이닝부터 2-3-3득점을 올리며 2:8로 리드를 시작한 김광현은 7이닝째에 하이런 8점을 치며 6:17로 임형묵을 따돌렸다. 하지만 12이닝에 9:23으로 앞선 김광현의 큐가 14이닝부터 침묵하자 13이닝에 5득점을 올린 임형묵은 21이닝부터 3-1-1-2-5-2-4득점을 연속으로 추가하며 27이닝째에 34:29로 역전에 성공했다.
뒤늦게 재역전을 노린 김광현이 34이닝에 37:37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마무리는 임형묵이 빨랐다. 34이닝 1득점을 만회하며 다시 38:37로 앞선 임형묵은 36이닝째에 남은 2점을 처리하며 40:37의 아찔한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다가타는 "작년 보고타 당구월드컵은 출전 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출전을 못했다"며 "이번 선발전을 통해 보고타 당구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너무 기쁘다.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Q라운드(최종 예선)까지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32강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형묵 역시 "그동안 경비 때문에 월드컵에 많이 출전을 못 했는데, 이번 선발전을 통해 먼 보고타까지 가서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 경쟁력 있는 당구선수 육성을 위해 SOOP이 기획한 'Road to UMB' 프로젝트는 대한당구연맹 등록 선수 중 UMB 대회 비시드권자를 대상으로 하며, 2025년 당구월드컵을 앞두고 약 7차에 걸쳐 매 대회 2명의 선수를 선발해 항공권과 숙박비 등을 전액 지원한다.
특히 총 59명이 출전한 이번 첫 선발전에서는 다가타와 오명규 외에도 김종현, 강민혁 등 신예 선수들이 대거 8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SOOP은 이번 'Road to UMB, 시즌1 보고타를 잡아라'를 통해 선발된 두 선수에게 보고타행 항공권과 대회 기간 동안 숙박비를 제공한다.
(사진=역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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