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묵-다가타, 보고타 간다"…SOOP, 'Road to UMB' 첫 번째 선발

"임형묵-다가타, 보고타 간다"…SOOP, 'Road to UMB' 첫 번째 선발

빌리어즈 2024-12-23 02:2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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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시오 다가타와 임형묵이 'Road to UMB, 시즌1 보고타를 잡아라'에서 최종 선발됐다. 사진=역삼/이용휘 기자
알레시오 다가타와 임형묵이 'Road to UMB, 시즌1 보고타를 잡아라'에서 최종 선발됐다. 사진=역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탈리아 당구선수 알레시오 다가타(구리)와 임형묵(수원)이 보고타로 가는 티켓을 잡았다.

21일 서울시 강남구 엠블당구클럽에서 열린 SOOP의 첫 번째 당구 프로젝트 'Road to UMB, 시즌1 보고타를 잡아라'에서 한국의 임형묵과 이탈리아의 다가타가 최종 승리하며 'Road to UMB'의 첫 수혜자가 됐다.

대한당구연맹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Road to UMB' 프로젝트에서 다가타는 구리당구연맹 소속으로 2년째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어 출전 자격을 충족했다.

32강에서 이범열(시흥시체육회)을 35:29(24이닝)로 이긴 다가타는 16강에서 박욱상(서울)을 35:28(44이닝)로 어렵게 꺾고 8강에 올랐다.

알레시오 다가타
알레시오 다가타
알레시오 다가타와 오명규의 최종 라운드 뱅킹
알레시오 다가타와 오명규의 최종 라운드 뱅킹

8강에서 다가타와 맞붙은 김갑세(인천)는 1이닝부터 4-2-2 연속득점을 올리며 3이닝 동안 8득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김갑세의 큐가 4이닝부터 급격히 굳기 시작하더니 이후 25이닝까지 10점을 더 획득하는 데 그쳤다.

그 사이 다가타는 3이닝에 하이런 6점을 포함해 2이닝부터 1-6-2-2-1 연속득점을 올리며 12:8로 앞섰고, 8이닝에 한 번 더 5점의 중장타로 17:9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25이닝 만에 35:18로 김갑세를 꺾고 이번 선발전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가타는 마지막 대결에서 오명규(강원)를 36이닝 만에 40:36으로 꺾고 보고타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초반 오명규와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이던 다가타는 15이닝째에 12:7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하더니 23이닝에 25:13으로 앞서며 30이닝까지 35:23으로 큰 점수 차를 계속 유지했다.

오명규
오명규
승리 후 환호하는 다가타
승리 후 환호하는 다가타

24이닝 5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한 오명규는 33이닝째에 하이런 6점을 치며 36:33으로 따라잡은 후 35이닝까지 36:34 2점 차로 점수 격차를 줄였으나 36이닝에 다가타가 먼저 남은 4득점을 성공시키고 40:36의 승리를 지켰다.

다른 한 편에서는 8강에서 정승일(남양주)을 35:15(19이닝)로 꺾은 임형묵이 최종 라운드에 올라 김광현(서울)과 최종 대결을 벌였다.

초반 집중력은 김광현이 좋았다. 1이닝부터 2-3-3득점을 올리며 2:8로 리드를 시작한 김광현은 7이닝째에 하이런 8점을 치며 6:17로 임형묵을 따돌렸다. 하지만 12이닝에 9:23으로 앞선 김광현의 큐가 14이닝부터 침묵하자 13이닝에 5득점을 올린 임형묵은 21이닝부터 3-1-1-2-5-2-4득점을 연속으로 추가하며 27이닝째에 34:29로 역전에 성공했다.

뒤늦게 재역전을 노린 김광현이 34이닝에 37:37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마무리는 임형묵이 빨랐다. 34이닝 1득점을 만회하며 다시 38:37로 앞선 임형묵은 36이닝째에 남은 2점을 처리하며 40:37의 아찔한 승리를 차지했다.

임형묵
임형묵
김광현
김광현
8강에 오른 김종형은 김광현에게 패해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8강에 오른 김종형은 김광현에게 패해 최종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다가타는 "작년 보고타 당구월드컵은 출전 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출전을 못했다"며 "이번 선발전을 통해 보고타 당구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너무 기쁘다.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Q라운드(최종 예선)까지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32강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형묵 역시 "그동안 경비 때문에 월드컵에 많이 출전을 못 했는데, 이번 선발전을 통해 먼 보고타까지 가서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 경쟁력 있는 당구선수 육성을 위해 SOOP이 기획한 'Road to UMB' 프로젝트는 대한당구연맹 등록 선수 중 UMB 대회 비시드권자를 대상으로 하며, 2025년 당구월드컵을 앞두고 약 7차에 걸쳐 매 대회 2명의 선수를 선발해 항공권과 숙박비 등을 전액 지원한다. 

특히 총 59명이 출전한 이번 첫 선발전에서는 다가타와 오명규 외에도 김종현, 강민혁 등 신예 선수들이 대거 8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SOOP은 이번 'Road to UMB, 시즌1 보고타를 잡아라'를 통해 선발된 두 선수에게 보고타행 항공권과 대회 기간 동안 숙박비를 제공한다.


(사진=역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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