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어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오늘은 FC바르셀로나다.
손흥민 입장에선 이적설이 사실이라면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생겼다. 스페인 라리가 두 명문이 손흥민의 내년 자유계약(FA) 신분 취득에 따라 영입을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이적시장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손흥민 영입 움직임이 다시 불거진 직후, FC바르셀로나도 그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스에 따르면 두 팀 모두 손흥민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놨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내년 여름 결별하는 것이 1차 우선이지만 두 팀 모두 손흥민이 충분히 갈 만한 매력적인 팀들이다.
우선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부터 스페인 3대 명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다시 휩싸였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0일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며 "그 슈퍼스타는 바로 손흥민이다. 그는 내년 6월 토트넘과 결별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손흥민이 포착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고 수준의 공격 자원을 필요로 한다. 손흥민의 자질과 경험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요구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성 가능성을 전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라리가 빅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토트넘 스타의 이적료 없는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며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타깃이 됐다. 몇 달 내 계약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알렸다.
더하드태클은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난관에 빠진 상태다. 이에 따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한다면 최고 수준에서 활약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알렸다.
지난 9월 한 차례 제기됐다가 소멸됐던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진 셈이다.
당시 피차헤스는 손흥민 대리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 알려 화제를 모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1년 시메오네 감독이 온 뒤 역습 위주의 축구를 단단하게 확립했다. 이번 시즌에 다시 돌풍을 일으켜 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2일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41을 기록하고 시즌 처음으로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치러 리버풀에 지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이제 손흥민의 새 홈구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쟁을 뚫어야 손흥민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한 달 사이 많은 빅클럽들과의 이적설에 휩싸였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스페인 양대 산맥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더니, 토트넘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는 당장 1월 겨울이적시장에도 이적료를 주고 손흥민을 데려갈 수 있다는 자세여서 시선을 모았다. 이어 최근 며칠간 토트넘에서 단짝으로 활약했던 해리 케인이 공격수로 뛰는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도 휩싸였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보도가 나오고 하루 뒤 FC바르셀로나가 그에게 관심 두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21일 "한지 플리크 바르셀나 감독은 자유계약으로 두 명의 선수를 요청했다"며 "한 명은 키미히인 것으로 드러났고 다른 한 명은 깜짝 영입으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매체는 "키미히는 뮌헨과 독일 대표팀에서 플리크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지만 손흥민은 의외"라며 "경험 많고 공격에서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알렸다.
사실 플리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하던 지난 2021년에도 손흥민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다. 손흥민은 독일어에 능통해 독일 출신 플리크 감독과 소통에 문제 없다.
손흥민은 지난 10월과 이달 초에도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둘러싸인 적이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페란 토레스와 안수 파티를 팔고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데려온다는 얘기였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이달 초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에게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패키지를 제안했다"며 "손흥민의 이름이 클럽 안건에 올라왔고, 데쿠 단장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외면한 선수 중 1~2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보도했다. 연봉 10위권 안에 드는 파티와 토레스를 팔아 손흥민 연봉을 충당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 시선을 끌었다.
이어 이번엔 키미히와 동반 영입으로 영입 플랜이 더욱 구체화됐다. 바르셀로나는 2021년 폴란드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34살에 데려와 지금까지 훌륭히 활용하고 있다. 손흥민 키미히 영입을 통해 플리크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더욱 확립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손흥민은 현 소속팀 토트넘과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시장 보스만 룰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2025-2026시즌 입단을 조건으로 이적료 없는 이적을 할 수 있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이 달려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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