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시 모집 등록률을 공개한 서울권 의대 6곳(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한양대, 이화여대), 지방권 의대 4곳(충북대, 부산대, 제주대, 연세대미래)의 수시 미등록률을 분석한 결과 모집정원 641명 중 249명(38.8%)이 최초 합격한 대학에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62명 미등록, 30.4%)보다 8.4%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은 서울권과 비수도권 대학 모두 증가했다. 서울권의 경우 지난해 미등록률이 31.2%였으나 올해 36.7%로 5.5%p 늘었다.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올해 미등록률 41.5%로 지난해 29.1%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한양대의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이 74.1%로 가장 높았다. 58명을 모집하는데 43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서울권에선 고려대(55.2%), 연세대(41.3%), 가톨릭대(37.5%) 순으로 미등록률이 높았다. 서울대는 미등록자가 없었다.
모집 인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 또한 등록 포기자가 늘어났다. 이번에 분석한 비수도권 대학 4곳의 경우, 지난해엔 모집인원 118명 가운데 31명(26.3%)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올해는 173명 모집에 75명(43.4%)이 등록을 포기했다. 충북대의 경우 35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했는데, 최초 합격자 중 등록 인원은 8명에 그쳤다.
입시업계에선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상위권 학생들이 일반학과보다 의대에 집중 지원하면서 중복합격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대학들은 오는 26일까지 수시 추가 합격을 진행한 뒤 충원을 하지 못한 인원을 확정해 정시로 이월한다. 올해는 최초 수시 합격자들의 미등록율이 높아 정시 이월 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대학은 오는 27일부터 정시모집이 시작되기 전인 30일 사이에 수시 미충원 인원을 이월한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