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우승 세 번 했는데? 맨시티 1,800억 FW, 친정팀 팬들 야유에 ‘손가락 세 개’로 응수

사진=스포츠 바이블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맨체스터 시티 잭 그릴리쉬가 친정팀인 아스톤 빌라 팬들의 야유에 손가락 세 개로 응답했다.

영국 ‘메트로’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그릴리쉬가 아스톤 빌라전에서 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그는 세 손가락 제스처로 대응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1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빌라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연패를 기록하며 6위로 추락했다. 공식전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맨시티다.

이른 시간부터 빌라가 적극적으로 나왔고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틸레만스가 침투하는 로저스에게 패스를 보냈다. 이어서 로저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듀란에게 연결했고, 듀란의 슈팅이 그대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맨시티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스톤스 대신 워커가 투입됐다. 오히려 빌라가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온 로저스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맨시티 골문을 뚫었다.

경기 막바지 맨시티가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빌라 수비진이 포든의 슈팅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세컨드볼을 포든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며 골 맛을 봤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맨시티의 1-2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그릴리쉬는 맨시티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심지어 경기 내내 빌라 팬들에게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릴리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메트로’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빌라 팬들을 향해 손가락 세 개를 들었다. 자신의 PL 우승 횟수를 의미하는 제스처였다.

그릴리쉬는 빌라 유스 출신 선수다. 데뷔 후 꾸준히 성장하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기도 했다. 다만 지난 2021-22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났다. 행선지는 맨시티였다. 당시 맨시티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무려 1억 파운드(약 1,824억 원)를 내밀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그릴리쉬의 활약이 다소 아쉽다. 첫 시즌엔 39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시즌엔 50경기 5골 11도움을 펼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적료를 고려했을 땐 충분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엔 부진이 심각했다. 36경기 출전해 3골 3도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