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요구하며 상경 시위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가 남태령을 넘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동했다.
22일 오후 3시 50분경 전농은 남태령에서 대치 중이던 경찰과 협의해 전체 트랙터 중 10대만 사당을 지나 대통령 관저 앞으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농 측 시위 참석자들은 서울지하철4호선 남태령역에서 트랙터 10여대와 함께 사당역까지 이동한 후, 트랙터는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고 트랙터와 별개로 시위 참여자들은 사당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관저로 이동하기로 했다.
당초 전농 투쟁단은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와 함께 상경해 과천대로를 이용해 서울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지난 21일 오후 12시부터 28시간 30분가량 멈췄다.
이에 전농 측은 남태령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윤 대통령 구속과 퇴진을 요구했다.
상황이 장기화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 10여명도 남태령 현장으로 이동해 경찰과 협상에 나섰다. 그 결과 경찰이 오후 3시 30분경부터 버스차벽을 해제해 공간을 만들었고 이 사이로 전농 시위대의 행진이 재개됐다.
현재 경찰은 버스 차벽을 모두 철수한 상태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 참가자로 약 3만 명을 추산 중이다. 전농 회원에 더해 시민들도 시위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전농과 함께 이번 집회를 가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6시경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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