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과 취업난 등 경제적 요인으로 니트(NEET)족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사회활동까지 하지 않는 니스(NEES)족이 출현했지만 이들의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스족은 경제적 고립과 사회적 고립이라는 이중적인 고립을 동시에 겪을 수 있는 만큼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연대와 국가 경제 지속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제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니트’는 교육도 받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으며, 직업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주로 경제적 측면에 중점을 둔 개념인 반면, ‘니스’는 경제활동과 교육뿐 아니라 사회적 활동까지 단절된 사람을 뜻한다.
니스족의 출현은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 악화로 인한 공공 의료비와 재활 지원비 증가를 초래할 우려가 있어 주요한 사회적 의미를 가진다. 이들은 지속적인 고립감과 소외감을 경험하며 사회적 관계에서 단절돼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정신건강 진료비는 2조2천1억원으로 2019년 대비 24.6% 증가했다. 여기에 니스족이 가세하면 관련 비용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니트족과 마찬가지로 생산 가능 인구의 노동시장 이탈은 국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복지 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그러나 니스족에 관한 최신 데이터는 경기연구원이 지난 2015년 분석한 통계가 유일한 상황이다. 이후 실태 조사나 구체적인 정책적 접근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5년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니스족은 약 232만6천명으로, 당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됐다.
도내 인구가 1천368만6천73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후 니스족 규모가 더 늘었을 가능성이 높아 정확한 실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니스족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려면 정확한 규모 파악과 맞춤형 지원 센터 설립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