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프로축구 K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된 윤정환 감독이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2(2부)로 강등된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는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2024시즌 강원을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끈 윤정환 감독을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앞서 인천 구단은 이날 최영근 감독과는 상호합의 하에 계약 해지를 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올해 강원에서 19승 7무 12패로 승점 64점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차지했다. 그는 2위 팀 감독임에도 K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구단과 재계약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강원을 떠났고, 강원은 정경호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윤 감독은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2003년 창단 이래 첫 2부 강등의 아픔을 겪은 인천에서 새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한편 최 감독은 인천 사령탑을 맡은 지 4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2020~2022년 인천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한 최 감독은 지난해 김해시청 수석코치를 거쳐 지난 8월 강등 위기에 몰렸던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인천은 올 시즌 성적 부진에 시달리자 조성환 전 감독을 7월에 경질했고, 최 감독에게 강등권 탈출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인천은 끝내 반등하지 못한 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다이렉트 강등을 당하고 말았다. 최 감독은 인천 사령탑으로 4승 2무 7패의 성적을 남겼다.
인천은수년간 숱한 위기에도 줄곧 1부에 잔류하며 ‘생존왕’으로 불렸지만, 이마저도 옛말이 됐다.
윤 감독의 프로 사령탑 경력은 2011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시작됐다. 이후 울산 현대(2015년), 일본 세레소 오사카(2017년), 태국 무앙통 유나이티드(2019년), 일본 제프 유나이티드(2020년) 등을 거쳐 2023년 강원 감독직을 맡으며 국내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인천 구단은 윤 감독에 대해 "그의 게임 모델은 공간과 위치, 그리고 변화를 중시한다. 현대 축구에서 유연한 전술을 구사하며 전방 압박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수비를 지향하는 지략가"라고 평가했다.
윤 감독은 인천 구단 대표 심찬구와의 소통을 통해 감독직을 수락하며 "인천의 1부 승격을 반드시 이루겠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팀에 동기를 불어넣고 경쟁력 있는 전술로 이기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정환호' 인천은 오는 26일 첫 소집을 통해 훈련을 시작한다. 이어 내년 1월 2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본격적인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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