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는 요리를 가르쳐 주시지 않는다.
우리 어머니는 나에게 요리를 가르쳐주시지 않는다
솔직히 장맛은 경상도 사람이지만
전라도쪽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정도고
김치는 늘 언제나 주변 사람들과 나누면 더 없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그러기에 나는 어머니의 요리를 기록하고 보존하며
더 나아가 유투브를 만들고 싶었다
사실 사업성도 보이고 과거 누구보다 똑똑했지만 여자는 중학교 까지라는 사회적 관념속에서
고등학교 1학년때 사범대 학력고사 통과한 어머니가
진짜 말도 안되는 사회적 관습때문에 고등학교 중퇴한것을 알고 있었기에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소통하며 어머니의 자아를 세상에 보였으면하는
작은 바램에서 비롯된 소망이였지.
사진속 17세의 고등학교 교복은 입은 어머니는 누구보다 밝고 빛났기에
그저 안타까웠고 나는 그걸 지금이라도 발굴해 보고싶었다
사랑하는 어머니였기에.
하지만 어머니는 나에게 요리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응 안가르쳐 줄꺼야 내 요리 받고 싶으면 며느리 데리고와라
넌 이거 가르쳐주면 1년에 3번올까 말까한놈이 집에 안오잖아.”
집에서 300킬로 떨어진 외지에서
군복무떄문에 발생하는 소득공백을 없에기 위해
임관한 하사, 그 하사 1호봉 본봉 98만원 받던시절
집에 무거운 빚을 덜어내기위해 90만원 보태고
8만원으로 라면파먹고 생쌀씹던 시절 생긴 버릇…
그 버릇을 어머니가 퉁명스럽게 이야기할때
너스레떨며
사실은 “어머니 그거 알려주셔도 1년에 3번 올까 말까할놈이 어머니 아들입니다
저는 그냥 기록을 하고 싶은거에요” 라고 말하고 싶고
또한 그걸 말하면 아들래미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머니가 이해해 주실꺼라
잘알고있지만
어머니가 언제나 매일매일
징그럽게 커버린, 다 커버림, 그렇지만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들 보고 싶어하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으면 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에이 그럼 자주 와야겠네 아님 아가씨 데리고 오거나”
라고 말하며 너스레 떨고 30살 넘은 아들이 엄마손잡고 커피랑 케이크 먹으러
카페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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