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강원의 K리그1 준우승에 큰 힘을 보탠 황문기는 내년 1월부터 평창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군 복무를 이행한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구단 입장에서 선수의 군 입대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각 팀의 겨울이적시장 우선 과제는 이들의 빈자리를 틀어막는 것이다.
‘입대 리스크’는 순위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팀이 안고 있는 고민이다. 올 시즌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강원FC는 오른쪽 수비수 황문기(28)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A대표팀에도 선발된 그는 내년 1월부터 K4리그 평창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대체 복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강원은 일찌감치 분주히 대비했다. 황문기를 대신하기 위해 충남아산 측면 수비수 강준혁(25)을 점찍었다. 올 시즌 충남아산의 K리그2 2위 달성에 일조한 그의 빠른 발과 과감한 공격 가담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여름부터 강준혁을 황문기의 후임으로 염두에 뒀고, 겨울이적시장을 맞아 가장 큰 숙제 하나를 해결했다.
올 시즌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한 하위권 팀들은 전력 보강에 더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20일 병무청이 발표한 ‘2025년 1차 국군체육특기병’ 합격 명단에는 하위권 팀들의 유망한 자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K리그1 10위로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간신히 생존한 전북 현대는 미드필더 이수빈(24)과 측면 공격수 전병관(22)을 상무로 떠나보낸다. 올 시즌 중원에서 팀의 기동력이 떨어질 때마다 힘을 불어넣은 둘의 자리를 메우려면 후임 선정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대체자를 찾지 못한다면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올해의 악몽을 내년에도 되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FC도 ‘예비 신병’들의 이탈이 뼈아프다. 올해 K리그1 11위로 처진 대구는 충남아산과 승강 PO에서 가까스로 승리해 강등은 피했지만, 안주할 수 없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를 뛰며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한 미드필더 박세진(20)과 33경기를 소화한 전천후 공격수 고재현(25)이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바 듀오’ 세징야(35)와 에드가(37)가 내년에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나, 둘 다 ‘에이징 커브’를 겪고 있어 조력자가 필요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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