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60년 동안 소통"… 박카스, 잘나가는 이유 있네

[스테디셀러+]"60년 동안 소통"… 박카스, 잘나가는 이유 있네

비즈니스플러스 2024-12-22 14:12: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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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첫 출시한 알약 형태의 '박카스 정' /사진=동아제약

국내 제약업계의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장수 브랜드인 동아제약 '박카스'가 2023년 기준 어느덧 출시 60주년을 맞았다. 1961년 박카스가 알약 형태로 처음 나왔지만 동아제약은 현재의 드링크 형태로 바뀐 1963년 8월 8일을 박카스 발매일로 공식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다.

1961년 박카스가 처음 나왔을 때 알약 형태의 '박카스 정'이었다. 이듬해 작은 유리병 안에 내용물을 넣은 앰플 형태의 제품으로 박카스를 새로 선보였지만 건강과 맛,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자양강장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와 같은 병에 담긴 음료 형태의 박카스가 1963년 탄생했다.

박카스는 육체피로 외에 영양장애, 허약체질, 병후의 체력 저하에도 효능이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60년대는 국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박카스는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피로 해소와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이점으로 많은 사람에게 각광받았다.

박카스는 이후 지속 성장하며 대한민국 피로회복제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기준, 박카스 누적 판매량은 233억 병을 넘어섰다. 12㎝인 박카스 D를 세웠을 때 지구 70바퀴 휘감을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제약산업 단일 브랜드로는 돋보적인 기록이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국내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제약사가 단일 제품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한 것 또한 박카스가 유일하며 작년에는 최대 매출인 2569억원을 달성했다.

박카스D에는 피로회복에 도움되는 물질로 잘 알려진 타우린이 2000㎎ 들어 있으며 박카스F에는 타우린 1000㎎ 함유돼 있다. 카페인에 예민한 분들을 위한 박카스디카페 제품은 지난 2021년 11월 패키지가 리뉴얼 돼 판매되고 있으며 2018년에 출시된 박카스맛 젤리는 올해 인기 아이돌 가수인 라이즈를 모델로 발탁해 MZ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늦은밤 여친을 집에 들여보내고 한숨돌리는 남자친구 '지킬건 지킨다' /사진=동아제약

◇'지킬 것은 지킨다' 광고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박카스는 단순 상품 광고 아닌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한 공익적인 메시지를 담은 TV광고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8년 박카스 TV광고는 '지킬 것은 지킨다'라는 카피를 내세워 젊은 세대로 브랜드 타깃을 넓혔다. 2012년부터는 '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 메인 카피와 함께 N포세대라고 불리는 청춘들,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며 힘을 내는 이시대의 엄마, 아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기획했다.

2020년에는 개인적인 피로뿐 아니라 사회적인 피로를 회복하고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회복'편을 선보였다. 묵묵히 바닷속 쓰레기를 줍는 부부가 직접 출연해 진정성을 더했고 하반기에는 전통시장을 살린 청년 상인의 이야기를 담은 '전통시장' 편을 선보였다.

2022 년에 송출된 '선생님 편'은 코로나19로 달라진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삶과 피로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해당 광고는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조회수 1400만 회를 돌파했다.  

최근 60주년을 기념해 온에어한 광고에서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시대적 배경과 사건들을 어우러지게 구성했으며 각시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 주신 국민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국민의 애환과 삶의 메시지를 담은 박카스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광고주협회가 주최하는 '국민이 선택한 좋은 광고상'에서 8년 연속 수상했다. 또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2022년 TV영상부문 은상 △2016년 프로모션 은상 △2016년 옥외광고 은상 △2016년 특별상 △2020년 퍼포먼스마케팅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22회_동아제약_대학생_국토대장정 모습 /사진=동아제약

◇ 국민 지킴이 '박카스' 사회공헌활동 활발

허약해진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드링크제인 만큼 박카스는 어려운 국민이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코로나19로 신음하던 2020년. 동아제약은 당시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경북 지역시민들과 의료진을 위해 대구광역시 약사회, 경상북도 약사회를 통해 박카스 1만병을 대구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경상북도청 등에 전달했다. 이와함께 동아제약은 전국 100여개의 마스크 생산업체를 직접 찾아가 박카스를 전달하며 마스크 생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된 서울시립동부병원 의료진을 위해 박카스와 마스크, 구강청결 용품을 지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느때보다 배달이 중요했던 2021년에는 자영업자와 배달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박카스 1만병을 전달하기도 했다.

사회적 활동이 기지개를 켜면서 봉사활동 단체를 후원하고 나선것도 박카스다. 소외된 섬 지역을 찾아 매달 봉사활동을 펼치는 '섬마을봉사연합 IVU'에 박카스와 박카스맛 젤리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섬마을봉사연합 IVU는 플로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 지역에도 찾아갔다. 박카스 1만병을 비롯해 비타민C 분말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굿네이버스를 통해 기부됐다. 피해 회복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되찾길 기원한다는 마음도 담았다.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1998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국토대장정 행사 '박카스와 함께하는 국토대 장정'을 개최해 20년 넘게 대한민국 청춘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했다. 국토대장정에는 매년 9000명에 육박하는 대학생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했다.  22회차까지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대원은 총 3143명에 달하며 이들이 걸어간 길은 1만2609㎞에 이른다. 150여명의 대학생이 600㎞에 육박하는 국토를 횡단하는 극한 도전은 '뜨거운 열정'의 상징으로 꼽힌다.

사진=동아제약
사진=동아제약

◇여전히 소통하는 박카스 '60주년을 맞이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

박카스는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학생 대상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박카스 캠퍼스 어택'을시작했다. 올해 4월 5개 대학(숙명여대·전남대·동아대·영남대·충북대)을 찾았다. 각 학교별 캠퍼스 내에서 일일 팝업 존 형태로 운영했으며 부스에서는 박카스 제품 및 굿즈 제공, 게임, 포토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대학생들에게 활력을 전했다.

서핑의 성지라고 알려진 강원도 양양에서도 박카스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 저변을 확대했다. 팝업스토어 방문객을 대상으로 박카스 제품을시음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SNS에 팝업스토어 인증시, 100% 당첨 굿즈 뽑기 이벤트 등을 진행해 박카스 브랜드를 알렸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국내 유명 골프장인 가평베네스트GC, 베뉴지CC, 엠스클럽의성CC 등 과 제휴해 골프장 파3홀 중 하나에 '박카스홀'을 지정하고 홀인원에 성공하면 제휴협약에 따라 박카스를 최대 500병까지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 성황리에 종료한 더채리티클래식 2024에서도 '박카스 홀'인 11번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한 선수에게 박카스 1만 병을 부상으로 제공했다.

한국 골프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을 육성하기 위한 박카스배 SBS 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도 개최했다. 해당 대회는 동아제약이 2005년부터 골프인재 육성을 위해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CC서 중고등학생 170명이 참가해 행사를 빛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난 60년간 박카스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들이 계셨기에 박카스가 꾸준히 인기있는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박카스는 언제나 국민들의 곁에서 늘 함께하고 응원할 것이다"라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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