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재개될 예정인 교외선 운행이 철도 파업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기도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당초 12월 31일로 예정됐던 교외선의 운행 개시가 지난 철도 파업으로 시운전에 차질을 빚으면서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교외선을 운행하려면 한 달간의 시운전이 필요한 데 철도 파업 당시 기관사 부족 등으로 시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 했다. 이에 따라 약 20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던 교외선의 부활은 내년 1월 중순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교외선은 의정부에서 양주를 거쳐 고양을 연결하는 30.3㎞ 단선 철도 노선으로 의정부, 송추, 장흥, 일영, 원릉, 대곡 등 총 6개 역에 정차한다. 운행이 재개되면 의정부에서 고양까지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약 5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는 무궁화호 디젤기관차 5량 3편성(객차는 2량)으로 승차 정원은 136명이며, 평일·주말·휴일 하루 20회 운행으로 계획됐다.
교외선은 1963년 개통 이후 한때 대학생이 서울에서 경기 양주시 송추·장흥·일영 지역으로 MT를 갈 때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등 활성화 됐다. 하지만 차츰 이용객이 감소하자 지난 2004년 4월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경기북부 숙원 사업으로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2009년부터 경기도와 의정부·양주·고양시가 국회와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운행 재개를 확정헸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은 오는 26일 교외선 운행 재개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철도 파업 시점에 기관사 부족으로 시운전을 하지 못해 재운행 시점을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도 시설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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