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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2일 오후 현재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도로에서 전날에 이어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들의 당초 목적지는 용산 대통령 관저였으나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의 제지에 막혀 이틀째 대치하고 있다.
전농 농민들의 트랙터 상경은 지난 16일 시작됐다. 이들은 전라도 무안군과 경상도 진주시에서 양측으로 나뉘어 출발한 이후 공주시에서 합류해 곧장 세종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로 향했다. 농식품부에서 양곡관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21일 오전 9시 수원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같은날 오후 12시께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 진입했으나 경찰의 제지에 행진이 저지당했다.
상경이 막히자 단체는 자신들을 막아선 경찰을 앞에 두고 대치에 돌입했다. 이들의 대치는 경찰 제지가 시작된 전날 오후 12시부터 22일 오후인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대치가 길어지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비롯한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단체와 일부 시민들이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로 인해 남태령고개 인근 과천대로 일대는 현재 수천 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 현장으로 변했다.
대치 과정에서 집회 측과 경찰 간의 마찰도 발생했다. 전농에 따르면 집회를 지원하러 온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시위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경찰에 연행됐다. 또한 전농 회원이 트랙터로 인도를 올라서는 등 차벽을 뚫으려는 과정에서 경찰이 제지하며 해당 트랙터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이 이날 오후 2시 남태령고개에서 시민대회를 예고하는 등 집회 세력을 모으며 대치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농 관계자는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목적지는 용산 한남동 관저”라며 “용산으로 갈 때까지 상황을 보고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재 3000명 이상의 인원이 몰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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