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입 금지품 규제 풀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중국이 호주산 랍스터 수입 금지를 해제하면서 4년여간 이어진 양국 간 무역 분쟁이 사실상 종료됐다.
22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줄리 콜린스 농림부 장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마지막으로 남겨 놨던 수입 규제인 호주산 살아있는 랍스터 수입 금지 조치를 풀었다며 "호주 어부들과 랍스터 회사들에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랍스터 생산자들이 중국 당국에 수입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호주산 랍스터 수입을 막기 전에는 매년 호주산 랍스터 1천600t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이는 호주산 랍스터 수출의 약 98%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중국이 호주산 랍스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랍스터 생산업자들은 큰 타격을 받았고,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했다.
호주는 미국의 중국 견제 대열에 합류하며 2018년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하고, 2020년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중국은 호주산 석탄과 쇠고기, 보리, 와인, 랍스터 등 약 150억 달러(약 21조 510억원) 규모의 호주산 물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거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2022년 호주 총선을 통해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 간 무역 분쟁도 해빙기를 맞았고 각종 수출 규제도 하나씩 풀렸다.
laecor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