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세계 최강팀이었던 바르셀로나가 11월부터 이상한 낌새를 풍기더니 최근 연패를 당하며 결국 선두를 놓쳤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를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선두가 바뀌었다. 아틀레티코는 18경기만 치른 가운데 12승 5무 1패로 승점 41점을 따내 선두를 빼앗았다.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 더 치렀지만 12승 2무 5패에 그치며 승점 38점으로 2위가 됐다. 게다가 레알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보다 2경기 덜 하고 승점 1점차로 추격 중이기 때문에 사실상 3위라고 봐도 되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의 최근 리그 성적은 사실 엉망이었다. 11월 초 레알소시에다드에 패배한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7경기에서 1승 2무 4패에 그쳤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레가녜스와 아틀레티코에 연패를 당하며 시즌 첫 리가 연패를 맛봤다.
리가 홈 경기만 보면 3연패다. 바르셀로나의 홈 3연패는 역사상 세 번째인데 기존 사례는 1965년과 1987년이었다. 이번이 37년 만이다.
그럼에도 덜 부진한 것처럼 보였던 건 그 사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승리가 껴 있기 때문이었다. 리그에서 부진할 때도 UCL에서는 스타드브레스트,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격파했다. 그러나 그 힘을 리가로 끌고 오기는커녕 체력 부담만 심해질 뿐이었다.
전반 30분 바르셀로나다운 골로 리드를 잡았다. 순식간에 패스가 연결되면서 가비의 퍼스트 터치가 약간 튀었지만 페드리가 파고들면서 이를 잡아 타이밍 빠른 슛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후반 15분 로드리고 데폴이 문전에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후반 추가시간 바르셀로나가 공격만 생각하다 수비가 헐거워져 있을 때, 나우엘 몰리나가 기습적으로 측면을 파고든 뒤 제공한 땅볼 크로스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골로 마무리됐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더 우세한 점유율, 슛 19회 대 5회, 기대득점(xG) 2.54 대 0.63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선방을 6개나 해낸 얀 오블락 골키퍼를 넘지 못했고, 아틀레티코의 역습 능력에 휘둘리기도 했다. 핵심 플레이메이커 라민 야말이 부상으로 빠져 잇던 것이 뼈아팠다.
‘마무리 담당’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가 각각 슛을 5회씩 시도했는데 도합 10개를 모두 놓친 게 가장 아쉬웠다. 특히 하피냐는 환상적인 로빙슛으로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완벽한 패스 연결로 문전에서 공을 잡았을 때 제대로 슛을 하지 못하고 허둥대다 기회를 놓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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