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외국인 절반 이상 광산구 거주…"정책 개선 필요"

광주 외국인 절반 이상 광산구 거주…"정책 개선 필요"

연합뉴스 2024-12-22 09:01:01 신고

3줄요약

10명 중 7명 무시당한 경험…3명은 위협·폭행 경험도

다인종 (PG) 다인종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절반 이상이 광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정책을 확대·개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2일 광주 광산구가 발주한 외국인 주민 인권 증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공표일) 광산구 거주 외국인은 모두 2만6천485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전체 외국인 거주자(4만4천여명)의 56%가량이 광산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대 7천230명, 30대 5천670명, 10대 5천574명 순으로 나타나 10~30대의 젊은 층이 69%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외국인 근로자가 16%(4천249명)로 가장 많았고, 외국국적동포 15.9%(4천212명), 유학생 13.6%(3천620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외국인 기준 유학생 평균 비중이 9.1%인 것에 비해 광산구 유학생 수는 3천620명으로 13.6%를 차지하고 있어 젊은 산업 인력으로서 정주할 수 있는 유학생의 인적 인프라가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출생한 16세 이하 이주민 자녀는 3천161명이다.

외국인들의 상당수는 한국인들로부터 무시당하거나 위협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광산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19세 이상 외국인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72.5%가 한국인으로부터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위협을 당한 경험은 37.6%, 폭언 또는 폭행당한 경험도 35%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 주민 10명 중 2명은 가끔 상점이나 카페, 음식점 등 상설 시설 종사자가 차별 대우하는 것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주민 9.2%는 상사나 고용주 등 일터의 관리자 일터의 관리자로부터 자주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출입국외국인사무소나 지방노동사무소, 근로복지공단 등에서도 차별 경험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0명 중 3~4명은 인권침해나 차별을 받았을 때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11.7%, 공공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7.2%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보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외국인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인권센터나 전문 상담 기관, 외국인 주민 지원 체계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 자녀의 교육권 보장과 관련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으로 마련한 기본계획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실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