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참상에 대해 잔학행위라고 비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교황청 사제 등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성탄 연설에서 전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언급하며 "어린이들이 폭격당했다. 이는 잔학행위다. 전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에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이 가지지구에 들어간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보통 분쟁에서 어느 한쪽의 편에 서는 것을 경계하지만, 최근에는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에 대한 견해를 종종 드러냈다.
전날 팔레스타인 당국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한 마을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집에 있던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일가족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교황은 바티칸 관리들에게는 "험담은 사회생활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아무것도 못 하게 하는 악"이라면서 서로 험담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황청은 교황이 며칠간 심한 감기를 앓고 있어 22일 삼종기도를 사도궁전 창문이 아닌 자택에서 주례할 것이라고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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