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력망에 연결…마크롱 "국가적 위대한 순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유럽의 원전 강국인 프랑스에서 25년 만에 신규 원자로의 상업용 발전이 시작됐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48분에 북서부 노르망디 해안가의 플라망빌 원전 3호기를 국가 전력망에 연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이 상업용 발전에 들어가 일반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뤼크 레몽 EDF 회장은 "원자력 산업 전체에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환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국가적으로 위대한 순간"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원자로 중 하나인 플라망빌 원전이 막 전력망에 연결됐다. 저탄소 에너지 생산을 위해 재산업화를 이루는 것, 그것이 바로 프랑스식 생태학"이라고 축하했다.
EDF가 신규 원자로를 가동하는 건 1999년 비엔 지역의 시보 2호기에 이어 25년 만이다.
프랑스 내 57번째 원자로인 플라망빌 3호기는 2007년 처음 짓기 시작해 애초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초반 작업이 계속 지연되는 바람에 지난 9월 초에서야 원자로 가동에 들어갔다.
플라망빌 3호기는 총발전량 1.65GW(기가와트) 규모로 설계됐다. 전력 생산이 최대치로 이뤄지면 약 2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35∼2050년 총 6∼15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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