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령 트랙터 현재 상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첫 주말 대규모 집회와 충돌 

남태령 트랙터 현재 상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첫 주말 대규모 집회와 충돌 

더데이즈 2024-12-21 20:44:58 신고

3줄요약

21일 서울 광화문과 용산, 남태령 고개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찬반 집회가 열리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인 집회는 민주주의를 둘러싼 대립의 현장을 보여주었고,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는 이날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렸다.

오후 3시 시작된 광화문 동십자각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1만5000명, 주최 측 추산 약 30만 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응원봉과 손팻말을 흔들었다. 

 

 

촛불행동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헌재가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민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때까지 계속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집회는 오후 7시쯤 마무리됐지만 일부 시민은 자리를 지키며 추가 행동을 예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들은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트랙터와 화물차 80여 대로 서울로 진입하려 했으나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의 차벽에 막혔다.

경찰은 교통 체증을 이유로 트랙터 행진을 제한했고, 양측은 오후 내내 대치했다. 

21일 오후 1시경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 소속 농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이끌고 서울로 진입을 시도했다. 

 

 

남태령 고개를 넘은 직후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힌 농민들은 대치 상황에 돌입했다. 일부 트랙터와 화물차가 한남대교까지 진입했으나 경찰에 의해 추가 이동은 저지됐다.

전농 관계자는 "남태령 고개를 넘으려던 중 경찰에 막혀 오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래 계획은 용산 대통령 관저까지 가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무력 충돌은 없는 상태다. 경찰이 계속 막는다면 남태령에서 농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농민들의 상경 시도는 이날 열렸던 광화문 집회와 용산 관저 앞 시위에 합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경찰의 강력한 저지로 인해 끝내 도심 진입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전농 하원호 의장은 “경찰은 내란 공범이자 국민의 요구를 억압하는 세력”이라며 “윤석열 체포와 국민의힘 해체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트랙터는 서울 도심에 진입했으나 경찰에 의해 동작대교 인근에서 봉쇄됐다.

농민들은 밤샘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성명을 통해 경찰의 행위를 “헌법적 권리 침해”로 규정하며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민변은 “평화롭게 진행된 행진을 물리력으로 저지한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며 서울경찰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시간, 광화문 인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단체들의 탄핵 반대 집회도 열렸다.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로 열린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2만40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지킨다”,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전광훈 목사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은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탄핵 기각을 주장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정당한 통치 행위였다”고 강조하며 매주 집회에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집회는 양 진영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보여준 민주적 권리의 행사와 갈등을 극명히 드러냈다. 퇴진 촉구 집회는 28일에도 광화문에서 추가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시민들의 목소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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