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후 첫 주말인 21일 탄핵결정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집회가 광화문을 뒤덮었다.
지난 14일까지 탄핵안 가결을 요구하는 집회는 여의도, 탄핵 반대 집회는 광화문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이번 주부터 모두 광화문으로 집결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2만5000명, 퇴진행동 측 추산 30만명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이 최근 윤 대통령 측이 헌재가 보낸 서류 수취를 거부하고 수사 기관의 출석 요구에 침묵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행진을 시작해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동 사거리를 지나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등을 지났다.
집회에 참가자들은 “즉각 체포하라” “즉시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쳤으며, 탄핵 가결 집회의 상징이 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같은 응원곡이나 참가자들의 개성을 더한 응원봉과 응원기도 여전히 등장했다.
이날 전주 충경로, 울산 롯데백화점 앞 광장 같이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도 윤 대통령의 파면과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자유통일당 등은 동십자각에서 약 1㎞ 떨어진 세종대로 일대에서 오후 1시께 집회를 시작했다.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에 모인 참가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6000명, 주최 측 추산 200만명이다.
탄핵 반대 주말집회 참가자 수가 찬성 측을 넘어선 것은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 대통령 지지층이 결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주사파 처단’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으며,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지점에 철제 펜스 등을 설치하고 질서 유지에 주력했다. 집회 말미까지 양측 간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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