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고별전 치른 윌리엄스 '더블더블' 맹활약에 힘입어 2연승 신바람… 삼성에 81-61 대승

소노, 고별전 치른 윌리엄스 '더블더블' 맹활약에 힘입어 2연승 신바람… 삼성에 81-61 대승

한스경제 2024-12-21 15:49:52 신고

3줄요약

[고양=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기나긴 11연패에서 탈출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가 2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소노는 2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 홈 경기서 81-61 완승했다. 이로써 소노는 2연승을 달리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하면서 공동 8위(7승 13패)로 올라다. 반면 삼성은 3연패를 당하며 꼴찌에 머물렀다. 아울러 올 시즌 삼성에 첫 승(2패)을 올렸다.

소노는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는 앨런 윌리엄스의 활약이 빛났다. 윌리엄스는 25분 28초를 소화하며 27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도와 주장 정희재 역시 각각 16득점,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아울러 소노는 팀 스틸 8개를 올리며 삼성의 공격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리바운드 역시 44개로 31개에 그친 삼성에 크게 앞섰다.

반면 삼성은 이정현이 16득점, 최현민이 14득점, 저스틴 구탕이 13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또한 턴오버 9개를 기록하며 번번이 공격 흐름이 끊겼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술 감독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김태술 감독은 “이제는 조금 살 것 같다. 큰 짐이 없어진 기분”이라면서 웃었다. 이어 고별전을 치르는 윌리엄스에 관해선 “에너지가 굉장히 좋은 선수다. 선수들과 사이도 정말 좋다. 끝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연패 탈출을 노렸던 김효범 삼성 감독은 부상을 털고 1경기 만에 복귀한 이원석에게 희망을 걸었다, 김효범 감독은 “재활을 잘했다. 통증도 없는 상태다. 정상적으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상으로 재활 중인 외국인 선수 코비 코번의 소식도 함께 전했다. 김효범 감독은 “러닝을 시작했고, 통증 역시 없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에 보지 못했다. 다음 주에 볼 예정인데, 몸무게가 얼마나 나갈지가 궁금하다”고 웃었다.

올 시즌 삼성과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소노는 경기 초반부터 삼성을 강하게 압박했다.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윌리엄스는 1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며 코트를 누볐다. 소노는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27-17로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소노는 2쿼터 들어 고전했다. 삼성은 이정현과 구탕을 수비하는 데 애를 먹었고, 10점 차까지 벌어진 점수는 어느새 35-31, 4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이재도와 윌리엄스, 최승욱이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44-35로 전반전을 마쳤다.

소노는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소노는 3쿼터에 64-45로 무려 19점 차로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윌리엄스가 6득점, 이재도와 정희재가 각각 5득점, 디제이 번즈가 4득점을 올리며 한때 점수 차를 20점까지 벌렸다. 반면 삼성은 3쿼터 10득점에 그치며 승리와 멀어졌다.

소노는 그간 4쿼터에 급격하게 집중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11연패 탈출에 성공한 지난 수원 KT 소닉붐과 경기서도 4쿼터를 14-20으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이번 경기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17득점으로 4쿼터를 지배하면서 대승을 완성했다.

한편, 직전 경기였던 KT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비선수 출신 정성조는 이번 경기에도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해 나갔다. 정성조는 4분 55초 동안 2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고별전을 치른 윌리엄스는 구단을 통해 “스스럼없이 대해준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들이 있었기에 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다”며 “저는 곧 세상에 태어날 저의 첫 아이를 위해 한국을 떠나게 됐다. 계약 당시 구단에 요구했던 조건은 출산 전후에 아내와 아이를 보살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쉽지 않은 제 요구를 흔쾌히 허락해 준 소노 구단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언젠가 함께 할 수 있을 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앞으로도 소노의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서울 SK 나이츠는 21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아레나 원정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77-73으로 꺾었다.

SK(14승 5패)는 3연패를 끊어내면서 이날 원주 DB 프로미에 진 울산 현대모비스를 2위로 밀어 내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연패를 당한 정관장은 소노와 공동 8위가 됐다.

DB는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를 95-72로 대파했다. DB(10승 10패)는 단독 5위가 됐고, 현대모비스(14승 6패)는 SK에 반 경기 차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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